롯데카드, 지난해 차입금 비중 크게 늘어난 배경은

시간 입력 2019-04-03 06:55:46 시간 수정 2019-04-03 0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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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지난해 자금조달 구조 다변화를 위해 차입금(CP)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차입금(CP) 잔액이 전년 대비 1조150억원 증가한 2조4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최대 증가액이다. 전체 조달 금액에서 차입금 비중은 18.82%에서 7.75%포인트 확대된 26.57%를 차지했다.

총 차입금 잔액 가운데 단기CP 잔액이 4500억원(409%) 늘어난 5600억원이며 비중은 1.41%에서 5.99%로 확대됐다. 장기CP 잔액은 5600억원(42%) 증가한 1조9250억원이며 비중도 17.41%에서 20.58%로 커졌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은 4664억3000만원(10%) 늘어난 5조2750억원이지만 CP 조달이 크게 늘면서 회사채 비중은 61.57%에서 56.4%로 축소됐다. 유동화자금조달(ABL)을 통한 비중도 19.61%에서 17.03%로 줄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월 1000억원, 5월 1600억원, 7월 2500억원, 10월 85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장기 CP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카드사, 캐피탈사 등의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부담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비중은 줄이고 CP 비중은 늘리는 추세를 보였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상장수수료 등이 부과되지 않아 발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카드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조정했다. 그룹사 롯데쇼핑(당사 신용등급 AA+)의 등급전망이 부정적(Negative)인 점을 감안할 때 이 회사에 대한 롯데지주의 지원이 축소될 우려가 반영됐다. 반면 기업어음 단기등급은 ‘A1’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총 조달금은 전년 7조8100억원 대비 1조5427억원(19.8%) 늘어난 9조3527억원이다. 차입금 2조4850억원(26.57%), 회사채 5조2750억원(56.4%), 유동화자금조달 1조5927억원(17.03%)으로 다각화된 조달원을 보유했다.

지난해 원화 유동성 비율(90일 이내 만기도래 자산과 부채 기준)은 전년 말 376.21%에서 142.81%포인트 급상승한 519.02%를 기록했다. 규제수준 100%를 훨씬 웃돌며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누적 이자비용은 전년 1810억4200만원에서 166억2800만원(9.1%) 늘어난 1976억7000만원이다. 총 이자비용 가운데 차입금 이자가 전년 대비 72억7300만원(12%) 증가한 680억2300만원을 차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CP 비중이 높아진 것은 장기조달 다변화를 위한 것” 이라며 “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영업확대를 통해 자산이 증가하면 차입금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 활성화로 인해 취급고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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