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환손실 대폭 확대… KB국민, 손실폭 최대

시간 입력 2019-04-04 06:58:23 시간 수정 2019-04-05 06: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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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국민은행 등 은행권의 외환손실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권의 외환관련 손익은 전년 말 2조1252억5900만원 대비 84.0%(1조7862억원) 감소한 3390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외환관련 손실이 가장 컸다. 이 은행의 외환관련 손익은 2017년 말 누적기준 3747억원에서 지난해 말 -479억원으로 손실로 전환했다. 4대 은행 가운데 누적 외환손실을 기록한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외화표시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대한 환율변동효과를 2017년 말 1932억7900만원에서 356억6000만원으로 줄여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외화발행금융채권(사채)의 공정가치가 999억9400만원에서 887억85000만원으로 줄었다. 또 같은 기간 외화환차손은 6100만원에서 21억2400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외화자산부채평가손도 154억5200만원에서 364억6900만원으로 늘어나며 외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외환 관련 손실은 지난해 1분기 1182억5800만원에서 5186억1100만원으로 338.4%(4003억원) 급증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분야별 외환관련 손실은 차입부채 부문 1691억원, 사채 부문 1473억원 등 총 316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외환 손익이 전년 대비 8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의 누적 외환관련 손익은 전년 말 8254억6800만원 대비 87.1%(7190억원) 감소한 1064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기타영업수익 가운데 외환거래이익 부문이 전년 4조1535억원에서 %(억원) 줄어든 3조7580억원에 그친 부분이 전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외화자산 보유분이 환율등락에 따라 환산손익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해는 환율이 올라가면서 갖고 있는 자산의 손실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면서 “올해 은행권은 외환관련 환율 변동으로 인한 평가익 부분이 반영돼 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저점이던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약세로 돌아서자 은행권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전년 대비해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이에 은행권 외환손실은 영업상의 이유라기보다는 환율 변동에 따른 평가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분쟁을 일으키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협상과 환율 조작국 지정 이슈 등 여파로 지난해 4월 6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054.00원까지 내려가면서 최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 국면에 접어든 6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해 환율은 1054원~1144.7원 사이를 오가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이 홀로 경기가 호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달러화 강세가 심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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