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부회장 정태영)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레버리지 배율 위험이 완화된 가운데 대주주인 현대차 등 대주주 지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회계상 레버리지 배율은 지난 2017년 말 레버리지배율이 9.2배로 규제치 10배에 육박했다가 지난해 1분기 9배, 2분기 8배, 3분기 8.3배 4분기 7.2배로 지속 하락했다. 레버리지배율은 총 자본 대비 총 자산 한도를 의미하며 캐피탈사는 10배 이하로 규제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말 10.08% 보다 3.27%포인트 상승한 13.35%로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회계상 총자산 및 자기자본에 조정 항목을 가감해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한 수치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7년 3월 500억원, 10월 500억원, 지난해 3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본 1조1824억원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이 4000억원으로, 33.8%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7년 수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현대카드 지분 취득을 통한 염가매수차익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왔지만 푸본현대생명(전 현대라이프)에 대한 출자와 전환우선주 매입 소각, 배당 지급 등으로 자본 여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다 레버리지 배율 규제치에 육박하자 지난해 6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500만주 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센츄리온 리소시스 인베스트먼트(Centrion Resources Investment Limited)가 지분율 25%를 확보하고 1142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한 정태영 부회장 부부 등 대주주의 지분율도 줄었다. 기존 현대자동차 50%, 정명이 부문장 33.33%, 정태영 부회장 16.67% 지분 구조에서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 37.5%, 정명이 부문장 25%, 센츄리온 리소시스 인베스트먼트 25%, 정태영 부회장 12.5% 등 순으로 변동됐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2월 2대 주주였던 GE가 현대차그룹과 합작을 종료하고 지분 43%를 내놓자 싱가포르투자청(GIC), 칼라일그룹(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매물로 나온 현대카드 지분 24%를 인수하며 현대차그룹과 연을 맺었다. 현대커머셜은 올 주총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의장 및 집행원으로 재직 중인 박영택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현대커머셜이 레버리지 배율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분류되는 것을 논의하고 있어 현대커머셜의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지난해 보통주 유상증자를 단행한 결과 레버리지 배율이 완화됐다"라며 "자본확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향후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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