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중금리대출 경쟁 본격화…KB·신한, 취급액 2천억 돌파

시간 입력 2019-04-11 06:26:04 시간 수정 2019-04-12 14: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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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드사 레버리지 비율을 계산할 때 중금리 대출 등을 자산에서 제외키로 한 가운데 지난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중금리 대출에서 각각 2000억원 이상의 신규 취급고를 올리는 등 실적이 급증했다.

11일 여신금융협회 ‘중금리 대출 상품 연간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는 ‘KB국민이지론플러스’ 2049억3100만원의(8만1716건)과 ‘KB국민중금리론’ 168억9500만원(5709건) 등 총 2218억2600만원의 신규 취급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일반대출‘ 신규 취급실적은 2367억7500만원(5만1961건)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중금리 대출 상품 'KB국민이지론플러스’는 연 6.9~19.9% 금리, 'KB국민중금리론’은 연 4.42%~19.9%의 금리를 제공했다. 신한카드도 기존 'MF일반대출'의 상품체계를 변경해 연 4.75~19.9%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B·신한카드는 금융그룹의 중금리대출 통합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전 계열사 금융플랫폼을 '신한플러스'로 통합하면서 '스마트대출마당'이라는 중금리 대출 통합 플랫폼을 접목했다. KB금융그룹도 계열사 연계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의'원클릭 대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포용금융을 내세워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금융업계에 중금리대출을 독려해왔다. 지난해 4분기부터 중금리 대출이 카드사 가계대출총량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국민·신한카드 이외에 다른 카드사도 잇따라 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올인원대출을 출시했고 대출 금리는 연 4.7~19.7%다.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도 지난해 7월부터 대출 상품 최고금리를 19.9%로 내린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지난 9일 정부가 ‘카드 산업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을 6배에서 10배로 완화하지 않는 대신 빅 데이터 등 신사업과 중금리 대출은 자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카드업계의 중금리대출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금리 대출이 카드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신용평가 역량 구축이 관건이다. 또 중금리대출 요건은 올해 2분기부터 △평균 금리 연 11% 이하 △최고 금리 연 14.5% 이하 △신용등급 4등급 이하 대출자 공급액 70% 이상인 상품으로 요건이 강화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및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 최고 금리를 약 5%포인트 인하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고객의 신용등급을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앞으로 빅 데이터, 신용정보 쪽으로 카드사의 신용평가능력을 좀 더 고도화해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강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금리 대출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정확한 신용평가 없이 저신용 차주에 중금리 대출을 실행하거나 최고 금리대에 고객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연체나 리스크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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