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이익잉여금을 글로벌·디지털사업 강화에 사용하고 남은 부분은 사내에 유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대출영업 증대 영향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이익잉여금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하나은행의 연결이익잉여금은 전년 말 8조7358억원 대비 15.8%(1조3869억원) 늘어난 10조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최대 상승폭이다.
이어 신한은행의 이익잉여금은 전년 말 14조1425억원 대비 11.4%(1조6202억원) 늘어난 15조7628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이익잉여금은 같은 기간 17조4038억원에서 19조3114억원으로 10.9%(1조9076억원) 늘어나며 세 번째지만 규모면에서는 다른 은행을 압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이익잉여금은 15조6200억원에서 9.6%(1조5047억원) 늘어난 17조124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영업활동에서 생긴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상여 등의 형태로 사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 부분이다.
하나은행의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이유는 영업환경 호전으로 이익 부문이 일제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익준비금은 전년 말 1조275억원에서 1조223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익준비금은 유보이익 가운데 법률에 의해 강제로 적립되는 법정준비금을 의미한다.
또 임의적립금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임의적립금은 전년 말 5조3018억원 대비 13.5%(7185억원) 늘어난 6조203억원을 기록했다. 임의준비금은 회사 정관 규정이나 주주총회의 결의에 의해 임의로 적립하는 준비금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도 같은 기간 2조4063억원에서 2조879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세금공제 후 당기순이익에서 임의적립금·특별충당금을 차감하고 전기이월액을 가산한 금액이다. 이 항목은 다음 회계연도에 처분된다.
또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변동효과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은 2017년에 변동효과로 얻은 이익잉여금이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IFRS9 도입 영향으로 3018억3100만원을 적립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을 계상하는 자본변동표 항목에서 자잘한 부분을 빼고 재분류 하고나서 남는 부분은 사내유보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중장기 적으로 전략을 세운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획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올해 실적을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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