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저축은행, 지난해 유동성 비율 나홀로 ‘하락'

시간 입력 2019-04-12 07:05:30 시간 수정 2019-04-12 14: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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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전년 126.66% 대비 15.09%포인트 하락한 111.57%다. 이 회사의 유동성비율은 2017년 말 126.66%에서 지난해 1분기 195.75%로 급상승했다가 △2분기 113.57% △3분기 117.13% △4분기 111.57%로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 말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페퍼저축은행 265.54%(+93.53%p) △유진저축은행 194.71%(+90.02%p)△OK저축은행 169.52(+66.64%p) △모아저축은행 148.80(+27.09%p) △웰컴저축은행 145.09%(+22.61%p) △OSB저축은행 123.57%(+11.41%p) △JT친애저축은행 120.52%(+9.13%p) △애큐온저축은행 117.04%(+13.58%p) △SBI저축은행 111.92(+7.05%p) △한국투자저축은행 111.57%(-15.09%p) 등 순이다.

유동성 비율은 유동성 부채 대비 유동성 자산 비율로, 고객의 예금인출요구에 대비해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다만 저축은행은 만기 3개월 후 돌아오는 유동성 부채에 대해 3개월 전부터 유동성 자산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시중은행이 만기 1개월인 것에 비해 기준이 엄격하고 현금보유 부담이 커 업계는 유동성 규제 완화를 건의해왔다. 통상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상품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유동성을 맞추기 위한 고금리 특판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유동성 부채가 더 크게 늘면서 유동성 비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말 유동성 자산은 전년 말 6804억원에서 454억원(7%) 늘어난 7258억원에 그쳤고 유동성 부채는 5372억원 대비 1133억원(17.4%) 증가한 6505억원이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98억원 대비 18억9800만원(18.4%) 증가한 116억원, 예치금은 2293억원 대비 888억원(38.7%) 감소한 1405억원이다. 예치금 가운데 중앙회 예치금이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58.3%) 감소했고 기타 예치금은 98억원으로 574억원(85.4%) 크게 줄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508억 원 대비 55억원(11%) 증가한 56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55억원 대비 101억원(15.4%) 늘어난 756억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로부터 상환우선주 600억원, 지난해에는 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지난해 말 건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은 전년 말 12.68%에서 3.38%포인트 상승한 16.06%를 기록하며 규제치 8%를 훨씬 상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비율은 당국 규제 수준인 100%를 넘기는 수준으로 유지하되손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펼쳤다”며 “현금 등 유효자산을 보유하기 보다는 운용 자산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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