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금리가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기준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년 동기 3.88%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4.13%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4.31%에서 4.52%로 0.21%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의 신용대출금리는 전년 동기 4.01% 대비 0.18%포인트 떨어진 3.83%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의 신용대출금리도 같은 기간 3.94%에서 3.89%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신용대출금리가 엇갈린 원인은 은행마다 서로 다른 상품 판매·운용 포트폴리오 전략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3월 기준 신용대출금리 4%미만 구간취급비중은 전년 동월 65.3%에서 0.48%포인트 감소한 60.5%를 기록했다. 대신 해당 기간 동안 △4~5%미만 12.2%→16.2% △5~6%미만 10.3%→12.0% △6~7%미만 3.1%→3.3% 등 비교적 높은 금리 구간의 취급 비중을 높였다.
하나은행도 4%미만 구간 취급 비중이 지난해 3월 74.8%에서 1년만에 69.2%로 5.6%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금리 8~9%미만 구간 취급비중은 7.8%를 기록한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저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비교적 금리가 높은 서민금융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금리가 오르게 됐다”며 “또 타행대비 고객 수가 많고 저금리 신용대출이 연말에 주로 팔리는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돼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저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의 3월 기준 신용대출금리 4%미만 구간취급비중은 전년 동기 74.5% 대비 2.3%포인트 오른 7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금리별 대출 비중은 △4~5%미만 8.1%→11.1% △5~6%미만 3.8%→3.8% △6~7%미만 1.6%→1.0% 등으로 비교적 높은 금리 구간 취급비중은 소폭 상승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또 금리 10%이상 비중이 5.7%에서 1.6%로 떨어진 것도 금리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4%미만 구간 비중은 74.7%에서 71.7%에서 낮아졌지만, 10%이상 고금리 구간 대출 비중을 1.3%에서 0.5%로 0.8%포인트 떨어뜨리면서 전반적인 금리가 하락했다.
한편 이 같은 금리변동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새희망홀씨 대출 취급액은 전년 대비 16.9%(917억원) 늘어난 6355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이 취급한 새희망홀씨 대출 잔액은 신한은행보다 적은 규모인 5977억원에 머물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요건을 갖춘 차주에게 연 10.5% 상한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는 정책 상품이다. 금융당국이 권장하는 중금리대출 범주에 속하는 만큼 해당 상품 취급액이 많다는 것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계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가산금리 변동에 연동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조사기간 당시 은행에서 취급된 차주의 신용등급 현황과 관련이 있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중금리대출 취급을 활성화한 은행은 그만큼 서민금융에 충실한 셈이지만 평균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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