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출과 예수금 중심 영업활동에 집중하면서 예대율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당국의 예대율 규제에 대비해 유리한 입장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5일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하나은행의 예대율은 전년 동기 98.4%대비 1.5%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98.5%와 비교해도 1.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예대율은 은행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 비율로 예금에 비해 대출이 많은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예대율이 100%를 넘으면 과도대출 신호로 해석되며, 당국에서는 100%를 넘기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은행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위험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 하향 조정하는 규제안을 내놨다. 은행권은 규제안에 맞춰 예수금을 늘리거나 기업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예대율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은 이미 기업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이런 규제에 맞춰 예수금과 기업대출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예대율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 1분기 하나은행의 기업대출금은 전년 동기 91조3730억원 대비 7.6% 늘어난 98조3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96조1850억원과 비교해도 2.3% 늘어난 기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준수를 위해 대출 운용과 조달 구조 등 주기적인 분석과 모니터링으로 예대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포용적금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 1분기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75조970억원 대비 8.4% 늘어난 81조4150억원이다. 같은 기간 4.6%인 대기업대출 증가폭을 넘어서는 수치다.
하나은행은 위험가중치를 낮추기 위해 가계대출 억제도 함께 실시했다. 지난 1분기 하나은행의 가계대출금은 전년 동기 100조2310억원 대비 6.0% 늘어난 106조2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은 늘어났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106조4470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0.2% 줄어든 기록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신용대출을 15조4730억원에서 2.6% 줄어든 15조640억원으로 축소시키며 가계대출 억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수금은 늘었다. 올 1분기 말잔 기준 하나은행의 예수금은 전년 동기 195조6520억원 대비 9.0% 늘어난 213조30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211조7010억원과 비교해도 0.8%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 (전년 동기 대비)△핵심저금리성예금 54조4740억원, 6.2%↑ △정기예금 119조2610억원, 12.3%↑ △시장성수신 5조740억원, 82.4%↑ 등이 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위험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예대율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 이미 각 은행권은 가계대출 성장 목표치를 떨어뜨리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며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특히 기업대출 부문 중 중기대출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규모 위주 성장이 아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연동한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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