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수수료 부담 덜어낸 카카오페이, 흑자달성도 가능할까

시간 입력 2019-04-25 07:01:57 시간 수정 2019-04-25 07: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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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도입으로 지급 수수료 부담을 덜어낸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가 올해 적자폭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5일 카카오페이 개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전년 254억1000만원 대비 680억7300만원(267.9%) 급증한 934억8300만원이다.

순손실이 급격히 확대된 것은 영업수익 대비 영업비용이 훨씬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105억9400만원 대비 589억3200만원(556%)늘어난 695억2600만원을 거뒀지만 영업비용이 전년 379억원 대비 1281억원(338%) 급증한 1660억원이 발생하면서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비용(1660억원) 가운데 지급수수료(892억원)가 53.7%를 차지했고 광고선전비(491억원) 30%, 급여(178억원) 5% 등 순으로 지출이 컸다. 지급수수료는 전년 167억원 대비 725억원(434%)이나 급증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송금 거래시 무제한으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지난 3일부터 월 10회만 무료 제공으로 서비스를 변경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5일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은행과 핀테크가 공동으로 접속하는 공동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간편결제 사업자는 은행에 펌뱅킹 수수료 400~500원를 지출해왔지만 올 12월 내로 대형사는 약 40~50원 수준으로 90% 인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는 신한은행 외 18개 금융기관과 펌뱅킹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해 60%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연동으로도 송금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이자수익이 전년 13억7500만원대비 17억7300만원(129%) 급증한 31억4800만원을 거두면서 금융수익이 증가했다. 앞으로 적자를 내온 간편송금 서비스가 아닌 증권, 보험 등 금융 부문의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 사업 확장 기반을 위한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 연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260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카카오페이 계정에 충전한 금액에 해당되는 ‘예수금’은 전년 375억5900만원 대비 923억3100만원(245.9%) 증가한 1298억9000억원을 거뒀다.

이달부터 한달에 한번 이상 카카오페이 충전금으로 결제하면 충전금의 연 1.7%를 돌려주는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해 예수금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간편결제 업체가 리워드 및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유사수신' 행위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유사수신 행위는 금융관계법령의 인가나 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는 미리 충전해 둔 금액에 따라 포인트형 마일리지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간편결제가 유사수신행위인지 여부를 두고 유권해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플랫폼으로서 기존의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주식,채권, 펀드 등 사업분야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확보가 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결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랜덤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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