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수익·건전성' 일제히 하락…수수료 인하 후유증

시간 입력 2019-04-29 07:02:12 시간 수정 2019-04-29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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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은행계 카드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각 금융지주사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가 38.9% 줄어든240억원이다. 이어 하나카드 182억원(-28.2%), 신한카드 1222억원(-12.2%) 등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전년 동기대비 780억원(+8.8%)으로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우리카드 1.03%(-0.76%p) 신한카드 1.69%(-0.47%p) 국민카드 1.55%(-0.07%p)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이같은 결과는 금융당국의 가맹점수수료율 개입으로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예견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올 1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레버리지 비율 규제까지 겹쳐 자산확대 여력이 없는 카드사들은 신사업 진출, 마케팅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내실 경영 등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관리비(일반관리비) 지출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 1분기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61억원을, 하나카드는 5.6% 증가한 740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신한카드는 7.9% 감소한 1568억원, 국민카드는 11.8% 감소한 990억원이다.

수익성 하락에 이어 건전성 지표도 모두 악화됐다. 올 1분기 전년 동기대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하나카드 2.01%(+0.48%p) △우리카드 1.06%(+0.07%p) △국민카드 1.46%(+0.06%p) △신한카드 1.19%(+0.05%p) 등 순으로 나빠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하나카드 1.96%(+0.24%p) △우리카드 1.52%(+0.12%p) △국민카드 1.32%(+0.07%p) 등 순으로 올랐고 신한카드는 1.37%로 머물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은 대출성 자산인데 여러 규제로 이를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인하, 레버리지 비율 규제 등으로 인해 자산 규모도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1%포인트 정도 오른 것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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