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주가연계증권(ELS) 부문의 실적 호조로 신탁 수수료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의 신탁 수수료는 전년 말 462억원 대비 57.5%(266억원) 증가한 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은행의 고유 업무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자이익과 다른 항목으로 계상돼 은행 포트폴리오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국민은행은 원래 ‘공모펀드 시장 강자’로 불릴 만큼 주식형펀드 관련 신탁사업에 강점이 있었다. 하지만 수익률 저조로 인한 펀드 판매량 감소 및 증시 악화 등으로 신탁설정액과 수수료 수익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신탁수수료는 2017년 3분기에 759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923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1분기 106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대외요인으로 국내 증시가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한 지난해 2분기에는 866억원까지 후퇴했다. 이후 3분기 485억원, 4분기 462억원으로 하향곡선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조기 상환되기 시작한 ELS가 수수료이익 상승을 견인하며 국민은행에 과거 영광을 돌려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조기·만기·중도 상환을 포함한 ELS상환 규모는 발행액인 61조10000억원을 상회하는 75조4000억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조기상환 규모는 74조원에 달했다. 특히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폭락한 2015년 이후 ELS 상환이 어려웠던 투자자의 지수가 지난해 회복세에 접어 들면서 상환금이 대거 유입됐다. 이에 따라 ELS를 상환한 고객의 재투자 금액으로 신탁수익이 증가했다.
주가연계신탁(ELT) 판매호조도 영향을 끼쳤다. 국민은행은 2016년 9조3000억원이던 ELT수탁액이 2017년 18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3조2636억원의 신규 ELT수탁고를 달성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지수 상승에 따른 ELS 상환 금액이 증가하였고, 상환금액으로 재투자 고객의 신규금액이 증가해 신탁수익이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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