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 절감에 성공하면서 올 1분기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카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규차입 조달금리는 전년 동기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2.16%, 총 차입 조달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2.45%다. 이에 신규차입 조달금리(2.16%)가 총 차입 조달금리(2.45%)보다 0.29%포인트 낮았다.
여전사인 카드사는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하는 방식으로 미리 자금을 조달한다. 때문에 회사채 조달 비중이 큰 카드사는 금리가 오르면 조달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삼성카드는 2017년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조달비용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같은해 4분기부터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신규차입 조달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회사채 AA+ (3년만기 일반 무보증사채) 금리는 전년 2.53% 대비 61%bp 하락한 1.96%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신규차입 조달금리는 2017년 4분기 1.8%에서 2018년 1분기 2.5%로 치솟았다가 △2분기 2.5% △3분기 2.73% △4분기 2.26% △ 올 1분기 2.16%로 큰폭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이자비용은 △2018년 1분기 850억원 △2분기 900억원 △3분기 920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가 △4분기 890억원 △올 1분기 86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차입구조는 올 1분기 기준으로 회사채 82%, ABS 18% 등으로 이루어져 회사채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11조3931억원 가운데 3년 이상 만기가 5조원, 1년 이하(3조1000억원), 1~2년(2조5000억원), 2~3년(8000억원) 등 순으로 장기 위주의 조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5년 만기물 회사채 위주로 발행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금리 인상 시 조달비용 상승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는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적용되면서 일제히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악재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한 12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거둔 것은 저신용자에 대한 미사용 한도 축소에 따라 충당금 환입(106억원), 투자상생 협력 촉진세 환입(85억원) 등 일회성 효과가 컸다. 아울러 대손비용도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고, 조달비용 감소와 저수익사업 축소 등의 비용 효율화 전략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수적인 경영기조에서는 성장 여력이 제한되기 때문에 향후 조달금리와 대손비용률 등의 관리가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조달비용이 줄었다”라며 "당사는 5년물 위주의 장기 차입을 통해 안정적인 차입구조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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