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이 낮아지고 있어 부실관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우리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금융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말 3300억 원 대비 81.8%(2700억 원) 급감한 6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여신이 2543억 원에서 2570억 원으로 늘었지만 대손비용이 줄었다는 것은 부실관리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손비용은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은 금액인 대손충당금,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것이다.
대손비용이 줄어들자 대손충당금전입비율(대손비용률·CCR)도 덩달아 급감했다. 올 1분기 우리금융의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말 0.21%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0.09%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율은 대손비용을 총여신 평잔으로 나눠 산출하며 부실채권 측정지표로 활용된다.
우리금융의 대손비용률은 △2015년, 0.45% △2016년, 0.37% △2017년, 0.34%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우리금융은 자산건전성 지표도 호전됐다. 올 1분기 우리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0.54%에서 0.02%포인트 감소한 0.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NPL비율도 0.51%에서 0.47%로 0.04%포인트 감소했다. NPL비율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받을 수 없는 돈으로 분류한 채권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향후 발생할 부실까지 미리 추산한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개선됐다. 올 1분기 우리금융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91%에서 0.02%포인트 개선된 0.89%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77%에서 0.7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 처리된 채권의 상각 및 매각 규모도 급감했다. 금융사는 실제로 손실이 발생한 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해 최소한의 이득을 취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상각과 매각 규모가 클수록 부실채권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은행의 올 1분기 대손 상·매각 규모는 지난해 말 6830억 원 대비 78.0%(5330억 원) 줄어든 150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대손 상·매각 규모는 △2015년 2조770억원 △2016년 1조4740억원 △2017년 8890억원 등으로 계속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부실관리 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리스크관리그룹을 영업지원부문에서 은행장 직속으로 변경하며 은행 내 중요 부서로 격상시켰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그룹 내에 '신용리스크관리부'를 신설해 자산건전성 분류, 충당금 적립, 산업분석 업무 등을 일원화된 조직에서 총괄하도록 했다. 또 기존 리스크총괄부 안에는'글로벌리스크팀'과 '위험가중자산(RWA) 지원팀'이 신설돼 세부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조선·건설 등 부실이 집중된 분야 채권을 2015년부터 줄여왔고, 리스크가 높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위험을 체득한 부분도 있어 시스템을 고도화해 놓았다”며 “이제부터는 다른 금융지주사와 겨룰 바탕이 마련된 만큼 규모와 실리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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