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본업' 기업금융 확장으로 지주사 전환 부담 덜어

시간 입력 2019-05-08 06:58:49 시간 수정 2019-05-08 06: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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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대표 이구범·이만희)이 본업인 기업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지주사 전환 부담을 덜어냈다.

8일 미래에셋캐피탈 사업보고서(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장부가치액은 1조2295억 원으로, 총 자산 4조1005억 원 가운데 29%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비중 50% 대비 21%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금융 자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미래에셋대우 지분 19.29%, 미래에셋생명 지분 13.93%를 보유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한다.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은 11월부터 12월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미래에셋대우 288만3693주를 매입, 지분율을 18.8%에서 19.29%로 끌어올리면서 지배구조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 이 회사는 2017년까지 자산 대비 금융 자회사의 장부가액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자체사업 비중은 적어 ‘무늬만 캐피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 전환된다. 또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주사 전환을 피하기 위해 연말이 되면 단기차입금을 대폭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해왔지만 2016년 9월 여전법 시행령 개정 이후 기업금융, PF 투자,신기술금융, 오토금융 등 여전사 고유 업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체 사업 확대를 위해 단기차입금을 전년 6200억 원 대비 121% 급증한 1조3700억 원을, 회사채는 7900억 원 대비 59.5% 증가한 1조2600억 원을 조달해 사업 자금을 공격적으로 확충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핵심 사업은 기업대출, PF대출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이다. 지난해 대출채권이 전년 5564억 원 대비 1조3691억 원(246%) 급증한 1조9255억 원, 리스자산도 1823억 원(108%) 늘어난 3513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의 고유자산(대출채권·신기술·리스·할부금융 자산)은 총자산 4조1005억 원 가운데 58%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대규모 자금조달로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차입부채가 전년 대비 113% 급증한 3조298억 원인 반면 자본총계는 8.4% 늘어난 9066억 원이다. 이에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169%포인트 상승한 35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52억 원 대비 651억 원(125.2%)이나 급증한 703억 원을 거뒀다.이는 배당수익 401억 원과 종속기업 ‘부동산114’ 투자주식처분이익 325억5400만 원 등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효과가 크다.


그럼에도 이자수익이 6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급증했고 수수료 수익(159억 원), 금융상품 관련 이익(506억 원) 등도 증가하면서 자체사업을 통한 수익도 가시화 됐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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