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대손충당금 전입액 급증… "보수적인 운용전략 때문"

시간 입력 2019-05-08 06:56:29 시간 수정 2019-05-08 06: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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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사장 임영진)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급증하는 등 극도로 보수적인 채권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910억 원 대비 72.5%(660억 원) 늘어난 15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금융사가 부실 발생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은 적립액에서 실제 문제가 발생해 차감한 금액으로 그만큼 부실 및 연체 채권이 늘어났다는 의미를 갖는다.

눈에 띄는 것은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신한은행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60억 원으로 신한카드(1570억 원)의 48.4%에 불과했다.

비교시점을 지난해 말로 당겨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신한은행(2170억 원)과 비교하면 114.7%(2490억 원) 많은 466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전체 여신규모는 올 1분기 기준 27조7040억 원으로 신한은행 여신인 215조70억 원의 12.8%에 불과하다.

다른 경영지표도 악화됐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말 378%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376%와 비교해도 13%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반면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말 3060억원 대비 8.9% 증가한 3330억원을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같은 기간 1.08%에서 1.19%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30%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37%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2017년 말부터 상승 추세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채권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손충당금은 순이익에서 차감해 전입 규모를 키우는 구조인데, 신한카드는 충당금을 리스크 대비 보수적으로 많은 금액을 적립해놓았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충당금 정책이 다른데 신한카드는 보수적 운용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전입액이 많은 수준”이라면서도 “증가폭도 적고 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소화할 배경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관리부서에서 관련 법에 따라 충당금 설정액을 결정하는 만큼 충당금 전입액은 정책적인 부분과 연관돼 있기도 하고 회사 이익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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