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신용등급 하락 우려 현실로...자금조달 부담 커져

시간 입력 2019-05-09 06:52:58 시간 수정 2019-05-09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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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대표 김창권)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카드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 및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 등급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의 이같은 판단은 롯데카드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로 선정됐고,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돼 그룹 계열사 지원능력이 저하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국내 신평사들은 2017년 말 부터 롯데카드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열어놨다.

토종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당초 우선협상자로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등을 점쳤던 금융권의 예상이 빗나갔다. 한앤컴퍼니가 롯데지주가 제시한 매각금액에 부응하는 수준의 가격을 내놓았고 고용보장 등의 이해조건이 충족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발행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여신전문사인 롯데카드에 조달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의 수익성이 하락세인데다 올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본격 반영됐다. 이에 마케팅 및 조달비용 등의 절감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신용등급 하락은 카드사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자금조달 구조를 다각화시켰고, 원화 유동성 비율도 100%를 크게 웃돌며 최근 조달 금리가 하락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대응 여력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총 조달금 9조3431억 원이며, △회사채 5조2724억 원 △차입금 2조4850억원 △유동화자금조달 1조5831억 원 등으로 다른 카드사에 비해 조달원을 다변화했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롯데카드는 총 7800억 원 규모의 2~3년물 만기 위주의 회사채를 적극 발행했다. 2개월 미만의 단기 CP는 총 1500억 원, 2년 만기 장기 CP는 1000억 원 규모로 각각 발행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지난해 총 6000억 원의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장기 차입금 조달에 적극적이었는데, 이는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CP는 최고 신용등급 A1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2017년 11월 회사의 아웃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되고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공모채 수요예측 부담을 덜기 위해 일괄신고서를 작성하지 않는 CP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드사는 2017년까지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다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했지만 같은해 4분기부터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469억 원에서 137.4% 급증한 1112억 원을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새 주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고용안정, 롯데그룹의 잔여지분 관리 및 시너지 유지, 신용등급 하락 등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사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여전사인 만큼 신용등급 하락 시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롯데쇼핑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것으로, 이미 채권발행 금리 등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이 많은 것에 대해 "당사는 연간 계획 및 시장 상황에 전략적으로 자금조달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채 위주로 조달하고 있고 시장상황에 따라 장기CP, ABS, 일반대출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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