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의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업계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3788억 원으로 전년 4129억 원 대비 341억 원(8.3%) 줄어 상위 4개 손해보험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손보사 '빅4'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2조4209억 원에서 2조3140억 원으로 1069억 원(4.4%) 감소했으며 K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4.2%), 현대해상(-3.5%), DB손해보험(-2.9%)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사업비는 설계사·대리점 수수료 등 판매비, 일반관리비, 인건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판매비는 오프라인(대면) 채널에서만 적용되는데, 전체 사업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사업비 축소는 오프라인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오프라인 사업비는 3598억 원에서 3163억 원으로 435억 원 감소했고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7.1%에서 83.5%로 3.6%포인트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인건비에서 251억 원, 판매비 지출이 140억 원 줄었다.
반면 텔레마케팅(TM)은 174억 원에서 222억 원으로 48억 원(27.6%),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사업비는 357억 원에서 402억 원으로 45억 원(12.6%) 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은 각각 1.6%포인트(4.2%→5.9%), 2.0%포인트(8.6%→10.6%) 확대됐다.
KB손보는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와의 차이도 비교적 양호했다. 이 회사는 예정사업비로 3714억 원을 책정했는데 실제로는 73억 원(2.0%)을 더 썼다. 예정사업비는 보험사가 운영을 위해 보험료 중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일정 부분 미리 집행하는 것으로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준다.
예정사업비보다 실제사업비보다 많을 경우 손보사는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해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대로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하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로 두 금액의 격차가 적은 것을 이상적으로 여긴다.
한편 KB손보는 보험의 가격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합산비율에서는 사업비율이 감소(21.4%→19.98%)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증가(80.66%→88.32%)하면서 102.06%에서 108.30%로 6.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산비율은 사고 발생시 지급한 보험금을 회사가 받은 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손해율과 보험영업·계약 유지와 관련해 지출한 비용을 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율의 합으로 구한다.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 수익은 적어지고 100%를 넘어서면 적자를 본다는 의미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오프라인 사업비 중 인건비 부문이 가장 많이 줄었는데 이는 2017년 지급됐던 성과급이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사업비를 절감한다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요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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