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사장 정원재)가 1년 만에 유보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안정성은 물론 향후 레버리지 비율 관리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3일 우리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카드의 유보이익은 전년 동기 5587억9300만 원 대비 17.8%(994억8900만 원) 증가한 6582억8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보이익은 기업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 가운데 배당하지 않고 남은 부분이다. 통상 기업은 사업 활동 재투자를 위해 사내에 유보이익을 남긴다. 유보이익이 많을수록 건실한 재무구조를 지닌 것으로 간주하며 대외신용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카드의 유보이익은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 기준 5870억9500만 원이던 우리카드 유보이익은 3분기 6081억200만 원으로 상승했고, 4분기에는 6342억4400만 원까지 올랐다.
우리카드가 유보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무배당정책이 꼽힌다. 우리카드는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이래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으로 주주이익을 시현하기보다는 우선 업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사규모와 정기적인 성장을 위해 유보금을 늘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긍정적인 효과는 유보이익 상승으로 우리카드 자기자본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카드의 자기자본(total equity)은 지난해 말 1조6819억6400만 원에서 지난 1분기 1조7066억78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자산(capital stock·8963억3100만 원)이고, 자본잉여금(capital surplus·1270억9700만 원)에 변동이 없어 자산변동 대부분을 유보이익이 이끌고 있다.
현재 카드사 입장에서 자기자본이 늘어난다는 것은 제한에 걸린 레버리지 비율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버리지 비율은 자산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눠 산출하는 지표로 카드사는 금융당국 규정에 따라 6배를 준수해야 한다.
우리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94배로 규제 수준에 근접한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우리카드가 레버리지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분모인 자본을 늘리거나 분자인 자산을 줄이는 것이다. 유보이익은 자본총계에 포함되는 만큼 늘어날수록 자본상승 효과가 있다. 자본적정성 유지에도 유보이익이 필요하다.
또 우리카드는 자산을 줄이면서 레버리지 비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 우리카드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9조9874억 원에서 9조6648억 원으로 줄었다. 자본을 늘리면서 자산은 줄이는 전략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분사한 지 6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배당보다는 사내유보이익을 늘려 재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순이익을 경신하면서 유보이익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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