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GIB 성공·헤지' 효과로 외환·파생이익 1453% 폭증

시간 입력 2019-05-14 06:57:38 시간 수정 2019-05-14 0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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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전사적으로 추진한 글로벌자본시장(Global Investment Bank·GIB)의 성공과 선제적인 헤지(hedge) 효과로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14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외환·파생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333억 원 대비 1453.6% 급증한 5179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이 부문에서 2005억 원 적자를 냈던 것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성장세다.

외환·파생 손익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전체 손익도 상승했다. 올 1분기 신한금융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2065억 원 대비 69.9% 증가한 350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전체 비이자이익도 6263억 원에서 8217억 원으로 31.2% 늘어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성공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증시와 금리 리스크에 대비한 채권 및 파생상품 헤징이다. 금융사는 채권과 주식을 시가로 평가해 실적에 반영하는데, 지난해는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주식 시장이 고전한 반면 채권 평가 가격은 선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외환·파생 손익은 GMS 부문의 운용이익이 아니라 평가손익”이라며 “금융사는 등락을 반복하는 파생상품 관련 헤징을 미리 해놓는데 지난해 그만큼 헤징한 부분이 많아 파생상품 손익으로 돌아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GIB사업 부문도 성과를 냈다. 올 1분기 신한금융의 GIB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48억 원 대비 82% 늘어난 1721억 원을 기록했다.

GIB 부문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이 한 데 모여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구성된 매트릭스 조직이다. GIB는 지난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 금투, 생명 3사의 고유자산 운용담당 조직을 통합한 그룹고유자산운용(Global Markets & Securities·GMS) 부문과 더불어 자본시장 부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GIB부문의 성공은 각 계열사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손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1370억 원 대비 31.6% 늘어난 1804억 원으로 집계됐다.

GIB부문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신한카드의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파생 및 외환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111억 원 대비 404.6% 증가한 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 및 외환관련 수수료는 같은 기간 21억 원에서 495억 원으로 2206.6%나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인 수수료 이익은 금융투자 쪽에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수료가 주식시장 악재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GIB 부문에서 손익이 늘어나면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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