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난해 영업수익 악화로 500대 기업 순위 추락

시간 입력 2019-05-16 06:58:02 시간 수정 2019-05-16 0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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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활동의 본원적 수익 기준…금융상품 판매 수익 포함



은행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호조에도 영업수익 하락으로 500대 기업 내 순위가 추락했다. 영업수익은 기업 경영활동의 본원적 수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주된 업무에 따라 서로 다르게 계상된다. 금융권의 경우에 영업수익은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주로 포함된다.

16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의 매출액 및 영업수익을 전수조사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15개 은행권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6.0%에 그쳤다. 이들 은행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4.4%(28조8621억 원) 줄어든 171조2861억 원에 그쳤다.

순위가 10계단 넘게 떨어진 곳은 △한국수출입은행, -16계단/87위 △한국SC제일은행, -11계단/57위 △BNK부산은행, -10계단/199위 등이다.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9.1%(4조4000억 원) 감소한 10조7252억 원에 그쳤다. 수출입은행과 부산은행의 영업수익은 각각 11.5%, 0.6%씩 감소했다.

이어 △KDB한국산업은행, -9계단/27위 △IBK기업은행, -9계단/41위 △KEB하나은행, -8계단/18위 △우리은행, -7계단/28위 △한국씨티은행, -6계단/54위 △KB국민은행, -3계단/32위 △신한은행, -2계단/29위 △NH농협은행, -2계단/51위 등 순이었다.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기업순위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1.3%(7조412억 원) 감소한 26조38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0.9%(198억 원) 감소한 2조924억 원에 머물렀다.

7계단 하락한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5.9%(3조7632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6026억 원), 34.1%(5216억 원) 씩 늘었다. 각각 3계단, 2계단 씩 하락하며 선방했다고 평가받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도 영업수익은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는 제조업과 회계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매출액은 큰 의미가 없어 실적발표 때도 매출을 공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금융사는 투자를 통해서 얻는 영업수익이 상당부분 되는데 이 때 발생한 투자 손해는 매출액으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에서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선정된 15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0%(5조4395억 원) 늘어난 20조152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0%(2조7539억 원) 증가한 14조2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수익까지 모두 증가해 순위가 오른 은행도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8.5%), 영업이익(+14.0%), 순이익(+14.4%)이 모두 증가해 순위가 19계단 상승한 474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경남은행(+13계단/301위), 수협은행(+7계단/324위)도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순위가 올라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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