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굴욕’ SC제일·한국씨티은행, 수익성 지표 일제히 하락

시간 입력 2019-05-17 07:01:22 시간 수정 2019-05-18 0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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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영업 총력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 공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걸림돌이 됐던 판매·관리비, 대손충당금 등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 등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WM) 중심 영업을 고수하면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7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국씨티은행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6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관리비 지출이 늘어난 반면 시장변동성 확대 등으로 수익성 지표가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2165억6700만 원에 달했다. 제일은행 측은 “비용은 철저한 관리 및 생산성 향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관리비용이 늘어나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도 인건비 증가로 인해 판관비가 1년 전보다 0.6% 늘어난 1974억 원이었고 가계대출 등 대손충당금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6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0.47%, 6.6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9%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다. 씨티은행의 ROA와 ROE는 0.48%, 4.0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반전 가능성은 있다. 이들 외국계 은행들은 일반적 가계대출 위주 영업보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WM 서비스 등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제일은행은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세계 6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에 선진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난 1월3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신년 타운홀 행사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차별화하고 혁신할 능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전략을 잘 실행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차별화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반포 WM센터 개점을 시작으로 청담·도곡·분당 등 대형 WM센터를 중심으로 PB(Private Banking)는 물론 포트폴리오 카운슬러·보험·외환·개인대출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다. 원거리 고객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분산 투자를 돕는 투자상품 집중도 평가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올 1분기 씨티은행 실적은 무역 및 시장변동성을 포함해 외부환경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견고한 목표고객군 확대와 가계신용대출 및 기업부문 글로벌 고객수익 증가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고객 중심 문화 구축 △디지털화 가속 데이터 역량 강화 △내부통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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