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로 기업대출 확대 추세…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 많아
저축은행업계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 확대에 나섰지만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리테일(소매금융)에 주력했던 저축은행이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커지고 리스크 지표도 양호해지는 등 큰 성장을 이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5~7% 이내로 규제했다. 지난해는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에 충당금 50%를 추가 적립하도록 하고, 법정최고금리를 기존 27.9%에서 24%까지 인하했다.
내달부터는 예적금담보대출, 스톡론, 보험계약대출 등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지표에 산입하는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가계대출은 한층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매금융(리테일)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한 대형 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확대해 소매금융과 기업대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문제는 기업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권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지만 막상 전문인력 영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위권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앞다투어 중소기업 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하지만 기업대출은 일반개인대출과는 다르게 금액 규모가 커 중소기업 평가능력 등 기업여신 취급 능력이 중요하지만 관련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상위권 저축은행 관계자는 "애초에 SBI· 한국투자·상상인·푸른저축은행 등과 같이 기업위주 여신으로 세팅해 시작하지 않은 이상 대부업체 계열이나 가계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들이 은행, 카드, 캐피탈보다 하위 업권인 저축은행으로 금융 인력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공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 대출 인력의 경우 심사 부문도 있지만 영업 인력이 중요하다"면서도 "영입 작업이 쉽지 않아서 시중은행에서 기업 영업을 담당하던 퇴직인력들을 많이 채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되레 '풍선효과'라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10대 저축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38.8% 증가한 7조251억 원이며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가 집중 관리에 나설 방침이어서 자영업자 대출까지 규제에 묶일 상황에 놓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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