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생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관리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KB국민카드의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88억 원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판관비는 현대카드가 10% 감소한 1647억 원, 신한카드는 7% 줄어든 1568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반면 중소형 카드사의 관리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우리카드의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458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직원 200여명을 채용하면서 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카드의 판관비는 6% 증가한 740억 원을 지출한 반면 롯데카드는 판매사업 및 일반관리비가 3% 감소한 20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카드사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관리비를 줄이는 추세인데 비해 아직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소형 카드사는 비용절감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카드사 관계자는 "사업 확대 단계로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지난 2월 가맹점 수수료 인하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당국의 가계대출총량과 레버리지 비율 규제로 카드론 등 고수익성 자산을 확대할 여력도 없다. 이에 판매촉진비, 광고비, 모집비용 등 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올 1분기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급증한 644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말 실시한 200여명의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모집비용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도 올 1분기 판관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고비용 마케팅 축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 등을 시행했다. 이에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210억 원을 기록했지만, 저신용자 미사용 한도 축소로 인한 충당금 환입(106억원) 등 일회성 효과도 컸다.
한편, 업계 1위 신한카드와 더불어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중소형사는 올 1분기 수수료 이익 감소로 인한 순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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