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혁신성장 5년]②KB금융, 159억원 투자로 핀테크랩 경쟁서 ‘우위’

시간 입력 2019-05-23 06:57:49 시간 수정 2019-05-23 08: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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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연계 CVC펀드 통해 향후 5년간 1500조원 투자…생활플랫폼 확대 공유

문재인 정부와 금융권이 우리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 최근 다양한 핀테크 신기술 경쟁과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혁신금융비전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앞으로 3년간 10조 원의 중소·중견기업 초창기자금 공급, 동산담보대출과 성장성기반 대출 등에 100조 원을 공급한다는 비전이 담겼다. 미래의 생존을 위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과 협력적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혁신성장 프로그램의 현주소와 향후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 째)을 비롯해 KB Innovation HUB 입주사 대표들이 2017년 8월 허브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 째)을 비롯해 KB Innovation HUB 입주사 대표들이 2017년 8월 허브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국내 금융사 핀테크랩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KB금융은 2015년부터 지난 2월 말 기준 159억 원을 62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했다. 85건에 달하는 업무 제휴 실적도 업계 최고수준이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상생하고 생활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평가다.

◇KB금융 CVC펀드, 플라이하이 10억원 투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15년 3월 KB이노베이션허브(KB Innovation HUB·옛KB핀테크허브센터)를 신설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들어갔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신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KB스타터스’를 매년 선발·지정한다. KB금융은 이 혁신기업들에 그룹 계열사와의 제휴를 연계하고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마련된 2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

또 그룹 기업주도형 벤처 캐피탈(CVC)펀드 등 KB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펀드를 통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를 우선 연계한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HUB파트너스는 융자, 해외진출, 정부사업 참여, 마케팅, 홍보, 법률, 지식재산(IP), 인력채용 등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우선 분야에 대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런 KB금융의 제휴와 투자를 통해 동반성장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보안 인증업체 ‘플라이하이’다. 플라이하이는 2017년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이후 KB금융의 손해보험, 증권, 생명보험, 캐피탈 등과 서류 발급, 제출 등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인증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주민센터나 보험사 등에 직접 가서 수령해야 할 각종 서류를 클릭 몇 번으로 3~4초 만에 처리해주는 식이다. 이 같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근 KB금융의 CVC펀드로부터 10억 원의 투자 유치도 확정해 첫 ‘10-10클럽’의 영예를 안았다.

10-10클럽이란 KB금융 계열사와 10건 이상의 제휴와 10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KB금융이 육성하는 KB스타터스 입장에서는 일종의 ‘명예의 전당’인 셈이다.

실제 플라이하이의 2018년 실적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9%, 매출액은 같은 기간 93% 급증하며 괄목만한 성장을 이뤘다. 플라이하이는 KB금융으로부터 받은 투자를 발판으로 보안·결제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KB 이노베이션 허브 육성 현황. <사진=KB금융>
KB 이노베이션 허브 육성 현황. <사진=KB금융>


◇스타트업 직접투자 확대…생활밀착형 플랫폼 공유

KB금융은 내년까지 KB스타터스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그룹 계열사와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2의 플라이하이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가기 위해서다.

기존 지원 스타트업의 라인업도 다양화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62개사의 서비스별 비율은 고객서비스 62%(금융·생활·자동차·의료·부동산), 시스템강화(보안·마케팅 등) 38%로 나뉜다. 최근 KB스타터스 선발 기업들의 특성이 어린이 활동량 트래킹 솔루션이나 인공지능 기반 토지 투자가치 평가 등 기존 핀테크 기술이 더욱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현재 최고 수준인 스타트업 직접 투자의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스타트업 투자액(누적 159억 원)은 지난해 한해에만 88억 원에 이른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5년간 누적 투자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KB카드 등 계열사의 운영펀드나 자기자본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결성한 CVC펀드 등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KB금융은 2022년까지 CVC펀드 500억 원, 4차 산업혁명 혁신기업 전용 펀드 1000억 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스타트업 지원의 최종 목표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3300만 고객이 함께하는 생황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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