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여력 충분… 자본비율 20%대 유지 방침"
신한카드(사장 임영진)가 고배당정책을 유지하면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21.1%을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및 자기자본에 조정항목을 가감해 위험자산 규모에 대비한 자기자본비율이다. 신용카드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된다.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4년 29.7%였던 비율은 △2015년 28.9% △2016년 26.2% △2017년 24.5% △2018년 21.7%까지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 하락 원인으로는 고배당성향이 꼽힌다.
신한카드는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에 대해 △2014년 86.6%, 5501억2100만 원 △2015년 129.5%, 9000억2700만 원 △2016년 55.9%, 4000억5400만 원 △2017년 65.7%, 6000억1800만 원 △2018년 65.0%, 3377억4500만 원 등 고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업계 2위사인 삼성카드는 신한카드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올 1분기 삼성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32.1%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4년 38.79% △2015년 36.93% △2016년 32.42% △2017년 32.23% △2018년 32.72%로 등락이 소폭 엇갈렸다.
삼성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 변동도 배당성향과 관련이 있다. 삼성카드는 2014년 배당성향이17.59%에 불과한 1154억100만 원을 배당했다. 2015년에는 51.87%인 1731억100만 원을 배당했고, 2016년에는 47.05%인 1644억1600만 원을 배당했다. 삼성카드는 △2017년 42.5%, 1644억1600만 원 △2018년 49.5%, 1708억1800만 원으로 50% 미만의 배당 성향을 유지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규모 대비 자기자본비율 산정 수치인 만큼 배당금이 늘어나면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전체 비율도 감소한다.
금융당국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조정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카드사는 보고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 10%미만이거나 최근 12개월 당기손익 흑자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과거 카드대란 당시 유보 자기자본 미달과 유동성 부족 등을 경험하면서 자본비율을 높게 쌓아놓았다”며 “이 가운데 신한과 삼성카드의 비율은 리딩 컴퍼니로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각각 20%와 30%선을 깨뜨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자본여력이 충분한 만큼 배당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해도 상황에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만약 투자가 필요할 경우 지주가 투자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더 전략적이라는 시각이 있다”며 “이에 지주에 많은 배당을 해 주가를 부양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한지주는 LG카드를 인수할 때 투자했던 금액을 회수한다는 차원에서도 배당을 많이 받고 있다”며 “대신 자본비율 20%대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조율하면서 배당성향을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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