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기타 비이자이익 5분기 연속 ‘마이너스 늪’

시간 입력 2019-05-24 07:04:00 시간 수정 2019-05-24 0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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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행장 김태오)이 기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DGB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은 -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비이자이익 항목은 △유가증권 △외환&파생상품 △대출채권매각손익 등 자산운용 수익에 △보증기금출연료 △예금보험료 등 기타영업비용을 차감해 계상한다.

문제는 대구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 부문이 2018년에는 1분기 -178억 원, 2분기 -215억 원, 3분기 -181억원, 4분기 -404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07억 원으로 5분기 연속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타영업비용으로 계상되는 보증기금료와 예보료다.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속 140억~150억 원 사이의 보증기금출연료를 지출했다. 예금보험료도 5분기 연속 130억 원 수준으로 지불했다. 보증기금과 예금보험료가 분기당 280억 원 가량씩 빠져나가니 자산운용 수익이 호전돼도 흑자를 기록하기 어려운 구조다.

올 1분기 대구은행의 기타 비이자이익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97.2% 상승한 107억 원을 거뒀다. 대출채권매각손익도 지난해 말 대비 109.8% 급증한 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48억 원에 그쳤고 출연·보험료가 차감되면서 총 107억 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순히 출연금 규모가 비이자이익을 좌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구은행은 유가증권 손익에서 2018년 1분기 36억 원, 2분기 -20억 원, 3분기 70억 원, 4분기 2억 원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대출채권매각손익 부문에서 173억 원의 손해를 입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호전된 기타부문이익 실적을 거두면서 대구은행의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BNK금융은 올 1분기 기타부문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369억 원을 거뒀다. JB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로 △리스이익 122억 원(16.8%↑) △유가증권관련 72억 원(30.9%↑) △외환·파생관련 18억 원(28.6%↑) 등 전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


대구은행의 자산운용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국내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악재 속에 폭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증출연료와 예금보험료는 금융사가 짊어져야 할 숙명과도 같은 금액이니 만큼 비용축소 정책이 특별한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며 “대구은행의 경우에는 증권, 외환, 파생상품 등 이외 부분에서 손익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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