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NH저축은행, 1분기 순이익 동반상승...비은행 계열사 존재감 ‘쑥’

시간 입력 2019-05-27 06:57:51 시간 수정 2019-05-27 0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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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저축은행(신한·KB·NH)이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그룹 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주에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들을 인수하며 통합 출범한 뒤 몇년 간 저조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2~3년새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그룹 연계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룬 결과 그룹 내 비은행 강화 움직임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각 금융지주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신한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5억 원, KB저축은행은 49억 원(+33%), NH저축은행 44억 원(+57%)을 각각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하나저축은행은 2.3% 감소한 41억 원에 머물렀다.

올 1분기 자산 총계는 신한저축은행이 1조4277억 원으로 가장 컸고, △KB저축은행 1조3406억 원 △NH저축은행 1조3173억 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순위 13~18위 권에 속한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가계대출총량규제를 강화하고,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유도한 것이 최근 이들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그룹계열 저축은행은 그룹 내 시중은행에서 넘어온 중·저 신용자 고객들을 기반으로 우량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여신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저축은행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96%인 데 비해 KB저축은행은 1.74%로 크게 낮았고, 이어 △신한저축은행 3.88% △NH저축은행 3.94% △하나저축은행 3.98% 등 순이다.

또 금융그룹 저축은행들은 업계의 디지털 강화 흐름에 힘입어 금융그룹 내 플랫폼 연계로 중금리 대출을 늘리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중금리 대출 플랫폼 '스마트 대출마당'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목소리 인증 방식의 새로운 KB착한뱅킹 앱을 출시했다. NH저축은행도 지난해 계열사 간 연계대출상품인 'NH투게더론'을 출시, 오는 7월 자체 모바일뱅킹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강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내년 중 우리은행도 사모펀드 웰투시가 74.04% 지분으로 인수한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건전성 지표도 좋아지는 등 위상이 높아졌고 정부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효과가 컸다"라며 "그룹 내 스마트대출 마당을 통해 고객 맞춤형 중금리대출을 판매하고, 은행의 중저신용자 고객들을 소개하는 등 연계 영업 효과를 발휘하면서 그룹 내 기여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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