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대 규모 ‘NH디지털혁신캠퍼스’ 조성…초기자본 투자·경영컨설팅 등 핀테크 생태계 확장
문재인 정부와 금융권이 우리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 최근 다양한 핀테크 신기술 경쟁과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혁신금융비전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앞으로 3년간 10조 원의 중소·중견기업 초창기자금 공급, 동산담보대출과 성장성기반 대출 등에 100조 원을 공급한다는 비전이 담겼다. 미래의 생존을 위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과 협력적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혁신성장 프로그램의 현주소와 향후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는 확장성과 지속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디지털 생태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최근 금융권 최대 규모(2080㎡·약 630평)의 디지털 특구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지난 5년여간 연 평균 170억 원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초일류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다.
◇'NH-아주 디지털혁신펀드'로 스타트업 전방위 지원
농협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은 2015년 NH핀테크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4월 NH디지털혁신캠퍼스로 확대 개편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디지털혁신캠퍼스는 핀테크혁신센터와 디지털R&D센터로 구성된다.
우선 핀테크혁신센터는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과 투자를 하고 기업이 성장하면 이를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농협은행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536억 원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매년 평균 170억 원 정도의 투자가 이뤄졌다.
유망 스타트업 육성은 크게 2개의 방향으로 이뤄진다. 경영전반 종합지원과 초기 자본금을 투자하는 경우와 기본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우다.
이 핀테크혁신센터에는 현재 33개사가 입주해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에 대한 원활한 투자를 위해 농협금융은 아주아이비투자와 함께 200억 원 규모의 ‘NH-아주 디지털혁신펀드’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에서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되는 33개 스타트업은 앞으로 실질적인 성장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오픈 API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술혁신 견인
신설된 디지털R&D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금융의 융합, 혁신적 사업모델을 연구·개발한다. 금융권 최초로 구축해 경쟁사와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 API 전략은 입출금, 이체, 잔액조회 등 은행 고유의 기능을 외부에 개방해 핀테크업체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2015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범시키고 지난해 11월말 기준 141개의 오픈API를 외부에 제공, 60여개 핀테크 기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오픈 API가 활용되는 분야는 간편결제, 송금, 자산관리, P2P(개인간)금융 등 다양하다.
지난해 8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P2P금융 외담대 API’ 출시가 대표적인 예다. P2P 외담대는 물품을 판매한 기업이 구매한 기업에게 대금을 받지 않아 외상매출채권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담보로 P2P금융 플랫폼을 통해 받는 대출이다.
농협은행은 이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P2P금융 플랫폼 기업인 ‘팝펀딩’과 API의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이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구매대금을 받아 대출 상환에 쓰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리스크를 해소했다.
소상공인은 농협은행에 전용 통장을 개설한 뒤 외담대를 받는다. 이후 구매대금은 이 통장으로 입금되고 비록 소상공인 명의의 계좌더라도 마음대로 출금할 수 없게 했다. 이런 상품 설계는 관련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또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은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센드박스(혁신적 금융서비스에 대한 인허가·영업 규제 면제)의 우선 심사 대상이 되기로 했다.
이 상품은 반복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한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는 오픈API전략을 통한 디지털혁신의 결과물이라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범농협의 스타트업 지원기반이 될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문을 연만큼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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