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사장 이인기)가 플랫폼과 디지털 부문 강화로 손실을 내고 있는 카드수수료 부문에서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30일 NH농협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협카드의 카드수수료 손실이 214억 원을기록했다. 농협카드의 수수료 부문은 2012년 1분기 2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그동안 한 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수수료이익만 봐도 경영악화는 지속되고 있다. 농협카드는 지난해 1분기 275억 원의 카드수수료 손실을 기록하면서 한 해를 시작했다. 2분기에는 479억 원으로 손실 폭이 벌어졌고, 3분기에도 603억 원으로 손실이 누적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카드수수료 손실은 1015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2017년 말 기록했던 702억 원의 수수료 손실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체율도 좋지 않다. 올 1분기 농협카드의 카드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농협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1.15%에서 2분기 1.09%로 소폭 감소했다가 3분기 1.10%로 다시 오르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0.96%로 1% 대를 벗어난 연체율을 기록하면서 반등하는가 싶더니 3개월 만에 다시 1%가 넘는 연체율을 기록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농협의 카드사업 악화는 대손상각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 농협은행이 대손 상각한 카드채권 규모는 가계대출채권 대손상각규모인 355억 원을 상회하는 373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전체 채권 규모가 카드채권 규모의 10배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부실채권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농협카드는 경영악화 상황을 다양한 제휴 및 채널 재정비를 통한 플랫폼·디지털 사업 강화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협카드는 전업계 카드사로 분리되지 않고, 농협은행 내 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인적·물적 자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농협카드는 이같은 문제점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해결하기 위해 코나아이, SK텔레콤 등과 제휴하는 등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필요한 기술, 아이디어 등을 외부에서 조달해 사용하는 전략이다.
농협카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신호탄으로 코나아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불카드 시장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다량의 고객데이터를 보유한 ‘NH멤버스’ 등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선불 결제 시장에서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 신기술 적용으로 서비스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약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올해도 SKT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카드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협약을 진행했다. SKT와 카드상품안내, 이벤트 정보 전달, 고객상담, 승인내역 및 청구금액 조회 등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AI플랫폼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발전시켜 고객 접점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올원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종합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비대면 채널을 개편하는 등 고객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기준 농협카드는 2729만 장의 발급 수와 10조6453억 원에 달하는 이용금액을 기록했을 정도로 체크카드 사업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플랫폼과 디지털을 강화해 체크카드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농협카드의 전략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을 통한 회원유치 동력 지원, 빅데이터 기반 우량고객 추진 프로모션, 휴면회원 활성화 추진, 부가서비스 복합판매 등 핵심추진채널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청구서, 카카오알림톡, 카드 자동납부 등 회원 확대 추진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거래 활성화 마케팅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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