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금리 일제히 하락…하나은행 2.89% 최저

시간 입력 2019-06-03 07:33:47 시간 수정 2019-06-03 0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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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당국 정책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하나은행의 평균 2.89%로 최저금리를 기록했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6대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전년 동기 3.55% 대비 0.46%포인트 하락한 3.09%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하나은행이다. 지난해 5월 3.51%의 주담대 평균금리를 기록했던 하나은행은 1년 만에 0.62%포인트 하락한 2.89%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유일한 2%대 금리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3.58%에서 3.05%로 1년 새 0.53%포인트 만큼 평균금리를 떨어뜨리면서 두 번째로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 3.52%→3.12% △IBK기업 3.63%→3.14% △NH농협 3.61%→3.17% △KB국민 3.45%→3.22% 순이었다.

은행권 주담대금리가 하향곡선을 그린 이유는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장기물 지표 5년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당국 정책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평 평균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3월4일 2.077%까지 올라갔다가 3월22일 1.997%로 1%대로 떨어졌다.

이후 4월30일 1.897%로 1.9%대 마저 붕괴된 은행채 금리는 5월30일 기준 1.818%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장기금리가 경기 둔화 및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하락하자 은행권이 실제로 적용하는 기준금리도 덩달아 떨어졌다.

지난해 5월 2.35%였던 하나은행의 주담대 평균 기준금리는 올해 5월 1.93%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주담대 평균 기준금리는 2.36%에서 1.95%로 0.41%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도 2.12%에서 1.94%로 0.18포인트 낮아진 평균 기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시장금리 상황과 대내외 경기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 향후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부동산대출 규제 정책의 여파로 집행되는 대출 규모가 작아진 영향도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전체 가계 빚은 154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1조8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년 전 전년 대비 가계 빚 증가율이 10%대를 넘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예금취급기간 가계대출 변동현황 <자료=한국은행>
예금취급기간 가계대출 변동현황 <자료=한국은행>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1034조 원이던 가계대출은 올해 1월 1033조 원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2월 1035조 원, 3월 1036조 원 등으로 증가폭이 다소 완만해졌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옥죄기 위해 관리지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했다. 지난해 9월 13일에는 규제 지역 내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실거주 목적을 제외하고 대출을 금지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하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역시 연간 1억 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9·13부동산대책까지 내놓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 정책과 기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집행되는 대출의 모수가 적어지다 보니 평균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심화될 것이고 부실화될 위험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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