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 1Q 적자전환...미상각채권 손실 급증

시간 입력 2019-06-04 07:00:09 시간 수정 2019-06-04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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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대표 전명현)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 이어 올 1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억 원, 3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옛 HK저축은행으로, 2016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에 인수된 후 '애큐온'으로 사명을 바꿨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46%, 54%로 균형잡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 은행은 JC플라워에 인수된 이후 전신인 HK저축은행이 주로 취급했던 저수익·고위험 오토론 사업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480억원 규모의 신차상용 대출채권 매각을 단행하는 등 내실경영에 착수했다.

이에 영업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말 총 자산이 전년 대비 5.5% 축소된 2조1424억원을 기록했고, 자산 규모 순위 4위에서 9위로 급락했다. 올 1분기 총 자산은 2조1169억 원까지 줄었다.

오토론 사업을 축소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하자 이에 지난해 순이익도 30% 줄어든 176억 원을 기록, 올 1분기에는 -38억 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또 미상각채권 126억 원을 매각하면서 전년 대비 49억 원 확대된 70억 원의 매매손실이 발생해 영업비용이 늘었다. 미상각채권은 연체가 지속되지만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돼 손실처리하지 않은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JC플라워는 애큐온저축은행과 모회사인 애큐온캐피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 PEA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면서 인수 3~4년 만에 자금회수(엑시트)를 준비 중이다. 이에 올해 초 애큐온캐피탈이 JC플라워에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지난해 말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으로부터 402억 원의 대규모 배당을 받았다.

JC플라워가 당초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한 뒤 100%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까지 사들이면서 저축은행-캐피탈간의 협업효과를 기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으로 디지털뱅킹 강화, 건전 대출자산 확대, 선제적 리스크관리, 애큐온캐피탈과의 협업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 기관에 의한 충당금 적립 권고(3단계)에 따라, 지난 1월 수익 상당액을 충당금 적립에 사용했다"며 "오토론 매각 등에 따른 자산 감소와 이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도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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