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은 롯데손보, 자본확충·고용안정 과제 남았다

시간 입력 2019-06-04 07:02:28 시간 수정 2019-06-04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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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이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가운데 자본확충과 고용안정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롯데그룹이 롯데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그룹 보유 롯데손보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3734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5%는 양사간 협력관계 지속을 위해 호텔롯데이 계속 보유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과정에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의 특별계정자산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특별계정자산은 6조6239억 원으로 전체 자산(14조3622억 원)의 46.1%를 차지해 비중이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단순 규모로 비교해도 삼성화재(7조7594억 원)에 이어 2위로 총자산 기준 7위와 비교해 특별계정부문에서 돋보였다. 특별계정에는 퇴직보험·연금 등 별도의 손익산출이 필요한 계약을 편입해 운용수익과 비용 등을 표시한다.

롯데손보는 1분기 당기순이익 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이 회사는 롯데 계열사를 중심으로 쌓은 퇴직연금 자산운용 수익을 통해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다만 퇴직연금 자산이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도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부터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산정 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새로 반영하도록 했다. 리스크 적용비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6월 70%, 내년 6월까지 100% 등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 1분기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163.16%로 작년 말 155.42% 대비 7.7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업 규정상 기준치인 100% 이상,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을 모두 넘었지만 권고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인데다 퇴직연금 리스크가 반영될 경우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자본확충은 필수인 상황이다.

고용 부문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계약에 JKL파트너스는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존 사례 등을 통해 봤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조정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롯데손보는 최근 실적 호조에 힘입어 고용도 꾸준히 늘리면서 1분기 직원수가 1741명으로 전년 동기(1297명) 보다 7.8%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7~8월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확충이나 고용 부문은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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