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이 금융당국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억 원(75.7%) 급감한 26억 원을 기록했다. 주 이용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당국 규제로 대출 심사 기준은 더욱 깐깐해지자 영업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로 주 이용 차주인 중소기업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대출 취급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고, 이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은행은 총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65% 비중을 차지하는 등 기업금융이 주력이다.
차주의 상환능력이 나빠진 영향으로 연체율도 오르고 부실여신도 크게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9%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분류여신도 35% 늘어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 나빠진 3.22%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 점도 대출채권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전분기 대비 총 대출채권 규모는 줄었지만 대출채권에서 차감되는 대손충당금 충당금은 26% 늘어난 907억 원을 쌓으면서, 설정비율은 2.73%에서 3.42%로 상승했다. 이에 올 1분기 대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72억 원 줄어든 2조8792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급감은 전년 동기 대비 기타지급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수료 이익이 70% 줄어든 20억 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게다가 전년 동기 거뒀던 대출채권처분이익 36억 원이 사라졌고, 영업비용에 계상되는 대손상각비도 16.4% 증가한 192억 원을 기록한 점도 원인이 됐다.
이에 올 1분기 이자수익이 511억 원으로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7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다소 주춤했지만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펼치면서 리스크 대처 능력은 강화됐다.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 대손충당금 등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26%포인트나 상승한 16.4%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분기 말 대비 대출채권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이는 중소기업 업황이 침체되면서 리스크 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차주들을 취급했기 때문"이라며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중금리대출 확대로 인한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안정성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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