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환거래손익 전년 대비 소폭 상승… 환율상승 영향

시간 입력 2019-06-10 06:55:07 시간 수정 2019-06-10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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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분기 외환거래 실적 부진… "외화부채 평가손 탓"



은행권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1896억8700만 원의 외환거래 손익을 거두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힘을 싣게 됐다.

10일 4대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지난해 말 530억6600만 원에서 -140억67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민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1분기 외환거래 이익인 1812억1400만 원에서 외환거래 손실 1952억8100만 원을 차감해 추산했다.

국민은행이 외환거래 수익 악화는 크게 늘어난 외환거래 손실 때문이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외환거래 손실은 지난해 말 대비 55.4%(696억5800만 원) 늘어난 1952억8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환거래 관련 매매손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손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또 외화자산 부채평가이익 부문에서도 마이너스가 나면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통상 외화 부채가 외화 자산보다 규모가 크면 환율 변동에 의해 평가손이 발생하는데, 국민은행의 경우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고서에는 외환거래 이익과 손실로만 나와 있는데, 매매 이익과 손실 부문을 보니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았다”라며 “내부적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자산 부채평가이익 쪽의 변동으로 평가이익 부문의 역마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은 1분기에 외환거래 부문에서 수익을 냈다. 신한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31억7700만 원) 늘어난 767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신국제회계제도(K-IFRS9) 도입 영향으로 외환거래 계정 부문에 조정이 있어 외환거래 이익 규모가 6901억5200만 원에서 2149억5500만 원으로 줄었지만 손익은 개선됐다. 우리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118억3200만 원) 늘어난 906억700만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을 바꾸면서 과거에는 한 쪽 방향으로 다 쌓아놓던 산출 방식을 네팅을 쳐서 세부적으로 표시하게 변경한 것이 가장 크다”며 “거래 이익과 손실을 차감하면 별 차이가 나지 않으며 단순히 표기 형식만 회계법인과 협의 하에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외환거래 손익은 지난해 말 대비 154.4%(221억2200만 원) 늘어난 364억4700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수치상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외환거래 이익은 7577억6800만 원이고, 외환거래 손실은 7213억2100만 원이다.

은행권이 전체적으로 외환거래에서 수익을 거둔 배경은 환율상승이 꼽힌다. 미국 달러(USD)는 지난해 6월7일 달러 당 1069.50원으로 최저점을 경신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올 1월 22일 기준 환율은 달러 당 1132.00원까지 상승했다. 5월7일에는 달러 닫 119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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