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상각비 급증으로 비용 부담은 커져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이 올 1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업계 4위로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1분기 3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자산 총계는 직전분기 대비 12% 늘어난 2조6933억 원을 기록하면서 유진저축은행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자산 증가율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유진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6% 늘어난 2조5920억 원을 기록하며 5위로 하락했다. 다른 저축은행의 자산 순위는 변화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7년 10위에서 지난해 5위로 올라서며 가장 높은 자산 총계 증가율을 나타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유일하게 자산 규모 순위가 상승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은행은 창립 이래 중금리 대출을 기반의 신용대출과 기업대출, 모기지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오며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장해왔다.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1조7125억 원에서 2018년 말 2조4031억 원으로 2조 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 2조6933억 원을 기록하면서 2조원 후반대로 불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 규모는 현금 및 예치금이 1064억 원에서 2060억 원으로 2배 가량 늘고, 유가증권도 35억 원에서 1034억 원, 대출채권도 1조7455억 원에서 2조3444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영업 규모가 커졌다.
BIS기준자기자본비율 제고와 영업확대를 위한 자본확충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585억 원, 지난 3월에는 200억 원을 각각 확충하며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에 BIS기준자기자본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21%포인트 상승한 10.21%를 기록하며 당국의 권고치를 맞췄다.
영업규모가 커지면서 올 1분기 주 수익원인 이자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570억 원, 수수료 수익은 32% 커진 1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 기준이 지난 2017년부터 강화된데다 대출채권도 커지면서 대손상각비가 급증한 탓에 비용 부담도 커졌다. 오는 2021년까지 채권 및 대출 성격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상향되고 있어서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266억 원을 쌓았다. 같은 기간 대손상각비는 352억 원으로 71%나 급증해 영업비용에 계상됐다. 더불어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처분 이자율도 낮아지면서 대출채권처분손실이 31억 원 발생했다.
이에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1억 원 확대된 43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율(ROA)도 0.76%에서 0.31%로 급락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적립 기준이 강화되고 대출규모가 커지면서 대손상각비가 늘었고, NPL 처분 가치가 낮아지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2~3분기 내로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고 자산 대비 손실 규모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1분기 10대 저축은행 순위는 4~5위를 제외하고 그대로 유지됐으며 자산 증감율은 차이를 보였다. 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자산총계 합계는 13조 원대로 10대 저축은행 자산 합계의 41.2%를 차지해 나머지 저축은행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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