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연봉 오르는데 생산성은 떨어져…‘밥값 못하네’

시간 입력 2019-06-17 06:59:29 시간 수정 2019-06-17 06: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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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봉인상률 3%…충전이익은 1.7% 하락…영업력 제고 ‘절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임금과 생산성이 반비례했다. 지난해 평균 임금은 3% 인상된 반면 생산성은 올해 들어 2%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은행의 영업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4대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직원 1인 평균 임금은 전년 보다 3.1% 증가한 9300만원이다.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9600만원이다. 전년(9100만원) 보다 5.5% 증가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2.2% 오른 9400만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우리은행(9200만원, +5.8%), KB국민은행(9000만원, -1.1%) 순이었다.

특히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평균 보수는 26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올해 평균 연봉은 9400만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이 4대 은행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1.5%)를 상회하면서 고공행진을 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올해 들어 약 1.7% 하락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이들 은행의 일반현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충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000만원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1년전보다 15.3% 감소한 5000만원이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8.5% 줄었다.

충전이익은 금융회사의 핵심 영업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건물이나 지분 매각, 기업 구조조정 충당금, 충당금 환입액 등 일회성으로 반영되는 요인이 제외돼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1인당 생산성 제고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충전이익 감소는 임금피크 특별퇴직,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발생이 요인”이라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견조한 경상이익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핵심이익 증가, 경상비 축소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시너지 창출을 통한 비은행부문의 이익 증대를 통해 (1인당)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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