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소비자 혜택 늘려… 자동차보험 인상 후 고객잡기 경쟁

시간 입력 2019-06-17 07:04:47 시간 수정 2019-06-17 07:04: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연초에 이어 최근 올들어 두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손해보험사들이 각종 할인 특약 등을 내세워 고객확보 경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개인용 기준)를 인상했다. 현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1곳 중 8곳이 이미 보험료를 1~1.6% 올렸고, 20일 더케이손해보험(1.4%)을 마지막으로 모든 손보사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폭염 등 계절적 요인과 정비수가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해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지속 언급됐다. 다만 연초 이미 한차례 보험료를 올린만큼 또 다시 인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 역시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취업가능연한 및 시세하락손해 등 보상기준이 개선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내놨다.

주요 내용은 법원이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판결하면서 상실수익액·위자료·휴업손해액 산정 시 해당 연령 적용, 자동차 사고 시 시세하락손해 보상대상 출고 후 5년된 차량까지 확대, 경미한 사고 시 차량안전에 지장없는 도어·펜더 등 7개 외장부품의 경우 복원수리만 인정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긴 했지만 표준약관 개정 요인이기 때문에 손해율 개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상반기에만 두 번째 인상이라는 부분 탓에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와 맞물려 할인 특약 등 소비자 혜택이 나오면서 인상 이슈에 따른 고객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먼저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금감원에 주중(월~금) 매일 6000보 이상 걸으면 자동차보험료를 3% 할인해주는 특약을 신고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많이 걷는 사람은 차량 운행 거리도 짧을 것이라는 내부 통계에 따라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심사결과와 세부 운영 시기 및 방안은 미정이다.


현대해상은 기존 현대차 블루링크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던 운전습관연계(UBI) 특약을 기아차 UVO 이용 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두 서비스 모두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정보 및 사고 자동 통보하는 첨단 텔레매틱스 장치로 안전운행을 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KB손해보험은 마일리지 정산특약을 통해 환급금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이전 계약에서 마일리 특약에 가입하고 환급금이 발생했을 경우 갱신 보험료에서 해당 부분을 차감한 금액만 내면 된다. 흥국화재는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더 준다.

DB손해보험은 보험료 인상률을 가장 낮은 1%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가입자가 블랙박스 설치 시 할인 특약을 3%에서 1.5%로 낮춘 바 있어 이번 보험료 인상폭을 축소해 타사와 실질 인상률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자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상품 특성상 가격에 민감하다”며 “또한 자체 수익성보다는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른 장기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장기보험 실적과도 연관이 있어 보험사들이 고객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