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1분기 순이익 2600억원…생보업계 최대폭 증가

시간 입력 2019-06-21 07:34:22 시간 수정 2019-06-21 0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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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분기이익 2000억원대 회복…회계제도 변경 선제적 대응 결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이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및 채권 재분류를 통한 매각이익 실현 등 새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21일 교보생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억 원 증가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이 늘었다. 회계제도 변경에 대비한 저축성보험 물량 축소와 업황 악화 등 요인으로 대부분 보험사의 순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돋보이는 기록이다.

교보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20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은 2015년 2034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이 회사는 △2016년 1994억 원 △2017년 1793억 원 △2018년 1813억 원 등 줄곧 1000억 원대를 기록하다 또 다시 2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의 순이익 늘어난 것은 수익증권·주식 및 외화유가증권의 배당수익, 국내채권 처분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17년 말 30조 원 규모 만기보유채권을 전량 매도가능채권으로 분류했다. 매도가능채권은 시가로 평가되는 계정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평가손익을 반영한다. IFRS17의 주 내용인 보험사 자산 시가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채권 재분류로 인해 금리 상승기였던 당시에는 평가손실이 발생해 채권평가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시중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늘었다. 교보생명은 만기가 짧은 채권을 매각해 매각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매각 금액 일부는 장기채에 투자했다.

보험 영업 전략에서도 일찌감치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했다. 올해 1분기 일반계정 중 보장성보험 비중은 60.8%로 2015년(55.4%) 대비 5.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60%대를 유지하면서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구측도 순조롭다. 이에 따른 보험료수익은 1조8711억 원으로 작년보다 234억 원(1.3%) 증가했다.

이 역시 IFRS17 도입에 선제 대응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성보험은 단기 외형성장에는 효과적이지만 부채 평가 기준 역시 시가로 하는 새 회계제도 특성상 해당 물량이 많을수록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및 판매, 채권 재분류 등은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이번 분기 당기 순이익 증가는 채권 매각이익 등 일회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간 선제적 노력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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