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건설경기 한파에 연체율 27개월째 상승세

시간 입력 2019-06-25 07:06:04 시간 수정 2019-06-25 0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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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한파가 이어지면서 상용차 금융을 취급해온 BNK캐피탈(대표 이두호)의 연체율이 최근 27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총 연체채권비율은 △2016년 말 2.43% △2017년 말 2.56% △2018년 말 2.95% △2019년 1분기 3.49%로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016년 말 2.12%에서 2.82%로 올랐다.


특히 올 1분기 총 채권은 전년 말 대비 48억 원 감소한 5조498억 원에 그쳤지만 고정이하분류채권은 199억 원 늘어났다. 이에 고정이하채권비율도 지난해 말 2.14%에서 올 1분기 2.54%로 악화됐다. 고정이하채권은 총 채권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채권을 의미한다.

대손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이 회사의 대손상각비는 전년 대비 15.5% 늘어난 907억 원,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난 287억 원이 발생했다. 대손상각비는 회수가 불확실한 대출채권에 대하여 비용으로 처리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처럼 BNK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최근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되면서 상용차 대출자의 상환능력이 나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회사는 상용차 금융 취급을 줄여온 결과 올 1분기 자동차 금융 잔액 가운데 상용차 금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9.6%를 기록했지만 취급 자산이 줄더라도 기존에 발생한 연체채권을 털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BNK캐피탈은 영업자산의 50%를 차지하는 자동차금융을 주력으로 취급해왔다가 관련 시장이 포화되자 자영업자 대출, 일반기기 할부리스 등 비자동차금융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일반대출 잔액 가운데 가계대출의 비중이 2017년 말 18%에서 2018년 말 18.7%까지 확대됐고 올 1분기에는 17.9%로 줄었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4.3% △17.7% △18.5%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일반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비중이 2017년 말 15.09%에서 올 1분기 25.56%로 대폭 늘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의료기기 리스할부 취급을 늘리면서 전체 리스할부 잔액의 비중도 12.2%에서 13.7%로 늘어났다.

이처럼 상용차 취급을 줄이는 대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는 성공했지만 건설경기 한파로 인한 몸살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제 2금융권 전체적으로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악화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고 상용차 쪽에서 부실이 발생했고 취급을 지속 줄이고 있다”라며 “취급 잔액이 줄어들면 모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연체율은 늘어나는 만큼 수치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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