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카드사들의 휴면카드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연장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카드사들도 '휴면카드 고객 깨우기'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직전분기 대비 39만6000매 늘어난 680만8000매로 집계됐다. 업계의 평균 휴면카드 비중은 0.4%포인트 상승한 8.1%를 기록했다.
휴면카드란 매 분기 말일로부터 이전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올 1분기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카드 비중은 롯데카드가 11.4%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 9.54% △우리카드 9.36% △하나카드 7.69% △현대카드 7.3% △삼성카드 6.54% △신한카드 5.18% 등 순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직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하나카드 0.93%포인트 △삼성카드 0.55%포인트 △우리카드 0.53%포인트 △현대카드 0.38%포인트 등으로 모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휴면카드 전환 후 자동해지되기까지의 기간이 3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토록 감독규정이 개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년 동기로 비교해도 올 1분기 휴면카드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가 1.98%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카드 1.52%포인트 △신한카드 0.46%포인트 △하나카드 0.33%포인트 △삼성카드 0.31%포인트 등 순이다. 반면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11%포인트, 0.05%포인트 씩 유일하게 비중이 줄었다.
카드사들은 빅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휴면카드 고객 깨우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 휴면카드가 늘어나면 매몰비용이 커지는데다 탈회 회원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 이탈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고객 하나 하나가 소중한 만큼 '리텐션(고객유지) 마케팅' 전략이 곧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휴면카드로 전환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데이터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권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이런 활동들은 마케팅 동의가 된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도 많다"고 말했다.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카드는 맞춤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비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I'm(아임)카드 시리즈 상품 출시 등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 후 맞춤 상품으로 회원들에게 소구력이 높아졌다"라며 "이에 따라 이용회원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휴면카드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리텐션 마케팅부'를 개별 부서로 신설한 뒤 카드 발급 후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 고객과 기존 고객 대상으로 적극적인 리텐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끊임없이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같이 트렌드에 걸맞는 상품을 고객에 권하고 있다"라며 "리텐션 마케팅부는 휴면카드 고객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거나 뜸해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알리며 카드 사용을 활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한해 동안 휴면카드 수와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계좌와 연동하여 신용카드를 발급한 고객이 많다”며 “카드 사용이 없더라도 은행 계좌 거래는 하는 경우가 많아 휴면카드 비중이 높았지만 당국의 휴면카드 축소 주문에 따라 탈회를 권하면서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카드사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휴면카드의 자동해지 제도도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탈회 회원 증가로 신규회원 모집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들이 휴면카드가 자동해지된 것을 모르고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를 폐지키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9개월로 늘어났고 해지 제도도 폐지될 예정인 만큼 휴면카드로 전환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휴면카드 고객 깨우기' 마케팅을 적극 펼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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