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중금리 하락에 대출금리 인하 경쟁 벌어지나

시간 입력 2019-06-26 07:00:58 시간 수정 2019-06-27 08: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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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주담대 금리 5개월새 0.25%p↓

시장금리 하락과 대출 조달비용 산정 체계 개편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수직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전월 대비 최대 0.1%포인트 떨어지는 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은행들의 금리인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올해 5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5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단순 평균금리는 전월(3.09%)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3.02%다. 지난해 말 평균금리 3.27%와 비교하면 0.25%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농협·하나은행(0.08%포인트)이 평균 하락폭(0.07%포인트) 이상으로 금리가 낮아졌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하나은행이 2.80%로 가장 낮았으며 국민은행이 3.19%로 가장 높았다.


올해 5월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올해 5월 일반신용대출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신용대출 금리의 하락세는 더욱 가팔랐다. 5대 은행들이 지난 5월 취급한 개인 일반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전월(4.05%)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5%다. 지난해 말(4.27%) 대비 0.32%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19%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농협은행(0.14%포인트), 우리은행(0.13%포인트) 등이 평균 하락폭(0.1%포인트) 이상으로 금리가 떨어졌다. 지난달 대출금리는 농협은행이 3.66%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이 4.25%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은행의 대출금리 하락 추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7∼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 내리고,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한 번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 중 내리면 두 번째 인하까지 아주 긴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내 기준금리는 0.5%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다음달 15일부터 은행연합회는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신 코픽스 금리’를 적용키로 하면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란 은행들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예·적금, 기업어음(CP) 등의 평균 비용을 토대로 정하는 금리다. 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와 조정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 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신코픽스에는 기존에 반영하지 않던 요구불예금(자유입출금식 예금) 등 결제성 자금과 은행이 저금리로 빌리는 정부·한국은행 차입금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조달비용이 낮아지면서 신규 코픽스 금리는 기존 코픽스 금리에 비해 약 0.27%포인트 낮게 책정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변동과 시장상황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신코픽스가 적용돼 가산금리를 비슷한 수준으로 한다면 대출적용 금리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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