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광고비 늘려도 줄여도 ‘고민’

시간 입력 2019-06-27 07:00:00 시간 수정 2019-06-27 08: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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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고객 유치 위한 미디어 광고 효용성 높아 …당국 "과도한 광고비 지출 부작용 경계"

저축은행이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유튜브 등 SNS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면서 광고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저축은행 종합검사 세부지표에 광고비 비중이 배정되는 등 규제도 까다로워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광고선전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곳은 SBI·OK·웰컴저축은행 등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 OK저축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76억8906만 원, SBI저축은행은 25.8% 늘어난 81억6222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28% 감소한 36억84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최근 2030세대의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 등 최신 트렌드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담은 광고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은 영업구역 제한 등 영업점 수가 적기 때문에 미디어 광고는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접점 수단이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레트로 감성을 표현한 저축 활성화 캠페인 ‘저축가요’ 시리즈를 출시하며 출새 닷새 만에 조회수 35만건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광고 활성화에 나섰다. 이에 더해 중금리대출과 사잇돌 대출 등을 홍보하면서 광고비가 늘었다.

OK저축은행도 최근 대표 캐릭터 '읏맨'을 내세운 브랜드 광고를 케이블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면서 광고비가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웰뱅’을 출범하면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광고비가 급증했다. 올해에는 웰뱅이 가입자 수가 출시 1년만에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광고비는 감소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광고비와 TV광고 등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고민거리다.

2016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TV 광고를 대부업과 동일하게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시간대를 규제했고 지난해에는 대출경고 문구 삽입을 요구했다. 올해 4월에는 저축은행 종합검사 세부 평가지표 중 하나로 광고비 비중을 10점으로 배정했다.

저축은행의 광고 조건이 까다로워진 배경은 2013년을 기점으로 2~3년 간 일부 저축은행이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권하는 광고를 무분별하게 집행하면서 광고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과도한 광고비가 대출금리에 반영돼 고객이 본인의 상환능력에 비해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과거에 대출 광고를 많이 해 지적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업계 자율적으로 대출 광고를 축소시켰다"라며 "기업이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서 적극적인 광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아직까지 저축은행 업권에만 광고비에 대한 압박이 있는 것은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금리 대출 또한 중저신용자를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하기 위한 저축은행의 역할 원리에 따라 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관계자는 “일부 대형 저축은행이 2015년~2016년에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광고비가 과도하게 지출했던 것이 광고비 비중을 종합검사 세부 평가지표로 선정하게 된 배경”이라며 "광고비 비중은 재무적 지표, 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면에서 고려돼 만들어진 종합검사 세부 평가지표 하나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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