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감...금값 7년만에 최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증폭되면서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5월 말 거주자외화예금은 65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6000만 달러 증가세를 보인 이후 하락하다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이달 달러화 예금은 전달보다 21억9000만 달러 증가한 556억5000만 달러(약 64조4000억 원)에 달했다. 통상 달러당 원화 값이 하락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투자보다는 안전자산 보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도 사상최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하 월말 기준)은 115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6년 9월(111조 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한 달 만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0월(101조1000억 원)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반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감소세를 거듭해 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5월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0조9000억 원으로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이같이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고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안전자산인 채권의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은 금 수요에서도 짙어진다. 금값은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 금은 1일 1g당 5만1700원 수준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7%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올해 초보다는 10% 이상, 지난해 저점보단 20% 이상 치솟았다.
특히 월가에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보고서를 통해 “금값이 장기 상승 추세로 반전을 이뤘다”며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21달러를 시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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