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신용평가시스템 구축으로 경쟁력 확보
정부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기조와 모바일뱅킹 확대에 힘입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 만큼 비대면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제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 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평균금리는 16.5%->16%, 최고금리는 20%->19.5%로 각각 0.5%포인트씩 인하됐다. 또 영업구역 내 중금리대출 판매는 150% 인센티브를 인정받는다.
중금리대출의 리스크 관리 핵심이자 경쟁력은 고객 신용등급 및 상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수준이다. 가령 CSS를 통해 고객의 연체 내역 등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한도·금리 및 신용등급 등을 세분화해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간편하고 빠른 대출 서비스 제공 능력도 비대면 중금리 대출의 핵심 경쟁력이다. 최근 시중은행도 모바일 화면에서 3분 이내에 실행되는 모바일 신용대출을 내놓으며 비대면 대출경쟁에 동참했다.
다만 현재 시간 제약이 없이 24시간 365일 가능한 비대면 대출은 저축은행중앙회망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통해 모바일플랫폼을 구축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웰컴·SBI·OK저축은행)만 가능하다.
최근 '사이다뱅크' 출범한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별도 부서로 편재된 CSS팀과의 끊임없는 대출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CSS 고도화에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이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금리대출 상품 금리는 연 6.9~16.6%에 이르며 대출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이 은행은 사이다뱅크 출범 이전에도 모든 중금리대출을 비대면 전용으로 판매했다.
웰컴저축은행도 개인신용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담보 없는 신용대출 심사 능력에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나 인공지능(AI)인 머신러닝을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작업에 오랜시간 공들인 결과 현재 신용등급 평가모형이 500개 이상이다.
이 은행의 '웰뱅 중금리대출' 금리 구간은 연 5.9~19.4%이며 대출한도는 고객 신용등급 및 내규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OK저축은행도 자체 전산망을 통해 신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고객 중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고객에게 자동으로 중금리대출 ‘OK히어로’ 상품(연 금리 7.9~17%)을 안내 및 판매 중이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머신러닝모형 개발 및 전략을 적용해 모든 신용대출상품을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다만 이같은 CSS고도화와 디지털 뱅킹 구축에는 대규모 인력비용, 개발비 등이 필요해 일부 중대형 저축은행에만 해당되므로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시스템은 같은 등급이라도 평가 시스템에 따라 어느 고객이 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어 각 저축은행의 영업기밀로 꼽힌다"며 "중금리대출은 전 금융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4~10등급에 이르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확보해 온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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