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 '각축전'…KB국민, 2위 탈환

시간 입력 2019-07-04 07:00:04 시간 수정 2019-07-05 08: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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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확대를 위해 비대면 플랫폼 강화 등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 가운데 KB국민카드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동안 자동차할부 시장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선두주자로 진출해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이어 후발주자로 나선 국민·우리·롯데카드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롯데·우리)의 올 1분기 내구재할부금융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7조4008억 원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할부금융수익은 24% 증가한 626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카드사별 내구재할부금융 자산 규모는 △신한카드 2조7794억 원 △국민카드 2조351억 원 △삼성카드 1조6434억 원 △우리카드 9085억 원 △롯데카드 344억 원 등 순이다. 내구재 할부금융 자산의 90% 이상은 자동차할부금융으로 이뤄진다.

같은 기간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신한카드 275억 원 △국민카드 152억 원 △삼성카드 127억 원 △우리카드 69억 원 △롯데카드 3억 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삼성카드 538억 원, 국민카드 444억 원으로 100억 원 가량 격차가 벌어졌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국민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하면서 삼성카드를 앞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기업 차량 리스 렌탈 사업을 축소시키면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및 수익이 감소했다. 이는 내실 경영 차원에서 법인구매,할부리스 자동차 및 지방세 등 저수익 자산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KB캐피탈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올해는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급격한 성장은 KB캐피탈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KB차차차'를 필두로 업계 2위로 올라서고 있는 KB캐피탈과의 협업으로 신차 및 중고차 할부금융 자산규모를 확대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2015년 ‘KB국민이지오토론’를 출시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입한 뒤 2017년부터 KB캐피탈 전속사 'SY오토캐피탈'의 영업 채권을 매입한 효과도 컸다. SY오토캐피탈은 2015년 KB캐피탈과 쌍용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전속 금융사로 KB캐피탈이 지분 49%를 보유했다.

우리카드는 레버리지 규제로 자산을 크게 늘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2016년부터 자동차금융 시장에 본격 나섰고 올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자동차할부 규모는 업계에서 가장 작은 수준이지만 올 1분기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내구재할부 자산 규모가 179억 원에서 92% 늘어난 344억 원,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104% 급증한 3억 원을 기록했다.

캐피탈 업계가 주도했던 신차 할부금융 시장은 카드사, 은행 등이 뛰어들면서 이미 경쟁이 포화된 상태다. 이에 신한카드의 '마이오토',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 등 비대면 자동차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중고차 할부금융도 점차 경쟁사가 늘어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자동차할부 시장은 후발주자로 나선 곳들이 영업 인프라를 어느정도 갖춘 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중고차의 경우 금융권에서 진출한 업권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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