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해외사업 후발주자의 '반란'… 당기순익 2년 만에 220% 급증

시간 입력 2019-07-04 07:00:15 시간 수정 2019-07-04 08:11:45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해외진출은 늦었지만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9개 금융그룹 소속 해외법인과 재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KB금융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016년 대비 220.5% 급증한 232억5400만 원을 기록했다.

2016년 아시아 6곳, 미주 2곳, 유럽 1곳 등 9개 불과했던 해외법인 수는 2017년 아시아에 3곳을 추가하면서 12곳으로 늘었다.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며 없앴고, 아시아에 2곳을 더 추가면서 총 13곳의 해외법인을 갖게 됐다.

해외법인 실적도 좋다. 지난해 ‘KB증권홍콩유한공사’는 40억39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2년 연속 적자의 늪을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KB캄보디아은행’은 2016년 7억4200만 원, 2017년 9억8400만 원, 지난해 16억2100만 원으로 3년 연속 흑자수성에 성공했다.

가장 큰 수익을 거둔 곳은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로 전년 대비 1225.5%나 급증한 148억1900만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해외진출은 경쟁사에 비해 늦어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KB금융의 전체 해외순익은 232억5400만 원으로 △신한금융 2361억 원 △하나금융 1236억 원 △우리은행 1083억 원 등과 대비된다.

이는 국민은행이 과거 장기신용은행, 주택은행 등 국내 리테일 영업에 강점이 있던 은행을 합병해 설립된 금융그룹인 만큼 해외영업보다는 국내영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디지털 뱅킹, 오토파이낸스, 증권업 등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진출에 적극 나서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향후에는 그룹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타깃 국가에 집중해 제2의 거점을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진출은 오래 전에 했지만 과거에는 해외가 아닌 국내에 집중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생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