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자본건전성 ‘든든’...LAT 잉여금 4800억 증가

시간 입력 2019-07-05 07:00:03 시간 수정 2019-07-05 09: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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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과 퇴직연금 기반 안정적 수수료 수입 확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부채적정성평가(LAT)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변재상)은 오히려 잉여금이 증가하면서 자본건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LAT 잉여금은 3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15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많은 생명보험사의 LAT 잉여금이 급감한 것과 대비된다.

LAT는 보험사의 책임준비금을 평가해 부족한 만큼 자본을 쌓게 하는 것으로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미래의 현금 유입과 유출액을 현재 가치로 바꿔 추가 적립이 필요한지 여부를 따진다. 현행 원가평가와 시가평가인 LAT 평가금액을 비교해 LAT 기준 부채평가액이 더 클 경우 차액 만큼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원가평가액이 LAT 평가액보다 크면 잉여금으로, 적으면 결손금액으로 판단하고 결손금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는 그만큼 자기자본을 더 쌓아야 하므로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 산출된 LAT 평가금액은 시가평가 시 보험사의 부채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미래에셋생명은 LAT 잉여금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164%로 상장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 충격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보험부채 이상의 자본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LAT 잉여금 비율도 27.04%로 상위권에 속했다. LAT 잉여금의 비율이 낮으면 보험계약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청할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낮아 건전성이 좋지 않으며, 반대로 잉여금 비율이 높으면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생명의 LAT 잉여금이 증가한 것은 ‘투트랙 전략’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기존 핵심 상품인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확보하는 ‘안정성 트랙’과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 비중을 높여 수익을 추구하는 ‘수익성 트랙’을 혼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일반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여 최근 3년간 변액보장형의 연납화보험료(APE)는 연평균 30%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 1분기 전체 신계약 APE의 99% 이상을 투트랙 매출로 채웠다.

고수익 매출구조가 정착되면서 계약의 질적 속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전체 신계약 가치는 1분기 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상품 판매시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시점에서 평가한 신계약마진률은 13.3%포인트 증가한 23.5%를 기록하는 등 실질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중심 고수익 매출 구조가 정착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꾸준히 확대해 온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황이 어려울수록 미래에셋생명의 양호한 이익 체력과 낮은 부채 부담 등 강점이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5%로 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은 줄어든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LAT 이슈에서 자유로운 회사”라며 “손보사가 침탈할 수 없는 변액보험과 종신보험 위주의 성장이 차별적인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골자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부채가 한 번에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LAT를 도입해 반기마다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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