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고 빵 먹는 '이색 은행점포'가 늘어난다

시간 입력 2019-07-08 07:00:02 시간 수정 2019-07-09 0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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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이커리 등과 은행창구 결합한 특화점포 확산…유휴점포 방지 고육지책

BNK부산은행의 부산 셀프브랜치(Self Branch) 학장점 내부 전경. <사진=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의 부산 셀프브랜치(Self Branch) 학장점 내부 전경. <사진=부산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이 유통업계 등 이종산업과 손잡고 점포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에 따른 기존 점포 유휴화를 막기 위해 카페, 베이커리 등과 결합한 특화점포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병원건물 1층에 셀프 브랜치(Self Branch) 학장점을 개점했다. 이 지점은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와 은행 영업점이 같은 공간에 있는 부산은행의 첫 콜라보 점포다.

은행 업무는 무인셀프창구(STM)에서 모바일뱅킹(썸뱅크)과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직원 1명이 상주하면서 대출상담 등의 업무를 한다. 업무는 서류와 현금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캐시리스(Cashless) 점포로 운영한다.

모바일을 활용해 개인 대출과 예금 상담 등 기존 은행 창구 업무의 85%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평일 야간과 주말에 통장을 개설하거나 인터넷뱅킹 신청과 체크카드 발급 등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 1호점 동부이촌동 지점 모습.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 1호점 동부이촌동 지점 모습. <사진=우리은행 제공>

앞서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이종업종과 제휴한 특화점포를 선보였다. 2016년 3월 서울 동부이촌동에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인브랜치를 오픈했다. 이어 3개월 뒤 잠실 롯데월드몰에 크리스피크럼 도넛 매장과 연계해 베이커리인브랜치를 개점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작년 말 경기도 고양시에 하나로마트와 연계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주엽지점을 열었다. 이어 올 1월 초에는 울산에 영업점과 베이커리를 합친 특화점포 ‘뱅킹 위드 디저트’ 1호점도 오픈했다.

영업점과 문화 공간을 결합한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도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특화점포로 꼽힌다. 현재 5호점까지 오픈한 컬처뱅크는 공예, 책, 가드닝 등 다양한 테마를 영업점과 접목해 특화점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이같이 은행들이 이종산업과 협업을 통해 특화점포를 개점하는 것은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에 따른 기존 점포의 유휴화를 막고 영업점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은행 지점의 무분별한 폐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기존 영업점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하는 은행권의 고민이 담겼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고객들을 오프라인 지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새로운 관심을 끌 필요가 있는데 유통업계와의 협업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며 “은행과 유통업계가 고유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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