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최근 각종 협회와 업무협약(MOU)을 활발하게 체결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무보험과 일반보험 상품의 개발 및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행보로 해석된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보사는 중고차, 캠핑, 사이버 관련 협회 등과 활발하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손보업계가 협약을 맺는 기관은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곳들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지난달 21일 각각 한국캠핑협회, 대한캠핑장협회와 야영장사고 배상책임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공포하면서 이달부터 캠핑장, 글램핑장, 캠핑카 등을 포함한 모든 야영장 운영자는 야영장 내 사고로 인해 이용자가 인명 또는 재산상 피해를 입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야영장사고 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사이버보험의 경우 KB손해보험을 주축으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이 함께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조합은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공제 상품 출시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이 공제조합 홈페이지에서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은 지난달 13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의무화됐으나 이에 따른 혼선 최소화 및 제도 도입의 안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직전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5000만 원 이상이며 전년도 말 기준 직전 3개월 간 개인정보가 저장, 관리되고 있는 일일평균 이용자수 1000명 이상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관련 손해배상 책임을 위해 의무적으로 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하고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KB손보는 지난달 24일 벤처기업협회와 포괄적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과 아이돌봄서비스 모바일 플랫폼 맘시터의 운영업체인 맘편한세상과 ‘안전한 아이돌봄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무보험 외 분야에서도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작년 10월 의무보험으로 지정된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관 및 사업자의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의 경우 지난해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자동차진단보증협회,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MOU를 체결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5월 SK엔카닷컴과 중고차 책임보험 관련 상품개발 및 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시스템 제휴 및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손보사 입장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은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며 “보험사들이 개발단계부터 판매까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협회와 업무 제휴를 맺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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