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여신업계 최장수 CEO...'혁신 또 혁신'

시간 입력 2019-07-14 07:00:03 시간 수정 2019-07-15 07: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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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국내 500대 기업 내 여신금융사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495개사 CEO 676명의 나이, 출신지역·학교, 자사·경력 여부 등 이력을 조사한 결과, 정태영 부회장은 올해 16년 째 재직 중인 업계 최장수 오너 경영인으로 조사됐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정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관리부 입사 △2000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2001년~2002년 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선임돼 금융업에 첫 발을 들인 뒤 같은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3월에는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고 2015년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카드업계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슈퍼 콘서트 및 컬쳐 프로젝트 등 문화 마케팅 △세로 카드 도입 등의 디자인 혁신 △'현대카드M'을 비롯한 알파벳 마케팅 △인스타그램 소통 경영 △디지털 결제서비스 구축 등을 선보였다.

이 결과 현대카드를 5년 만에 시장점유율 7배 이상을 성장시키는 등 빠르게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그는 2015년부터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 상품, 서비스,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내 시설에도 디지털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기업 경영의 모든 DNA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혁신하려는 정태영 부회장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자 그는 디지털 고도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 절감을 단행했다. 상품과 서비스 등을 넘어 기업문화까지 디지털 마인드를 인식하고 신용카드 온라인 발급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이에 올 1분기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46% 급증한 64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부터 삼성카드가 18년째 이어오던 코스트코 파트너십 계약을 선점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코스트코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행보도 눈에 띈다.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은 8개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361억 원으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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